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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저런 아야기

할아버지의 진심?

by 까망잉크 2010. 9. 29.

 

근본도 없는 집안이었구나

 

할아버지진심?


 

정만수는 2년을 쫓아다닌 끝에 사랑하는 이영자 부모님께 인사하러 가게 되었다.
하지만 영자네는 뼈대있는 가문의 집안으로 엄하디 엄한 할아버지가 계셨다.
물론 결혼 허가도 할아버지만 OK이면 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영자 집을 방문한 만수
정중히 무릎꿇고 앉은 만수에게 수염을 다듬으시며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그래, 자네 부친 함자는 무엇인고?”
“네 정자 철자 규자 쓰십니다”

예절에 대해 나름 공부하고 온 만수는 속으로 잘했다고 스스로 으슥하며 천천히 대답했다.
순간, 할아버지의 낯빛이 어두어지는가 싶더니 곧이어 하시는말씀

“정씨라고? 본관은 어디인고?”
“네 연일정씨로 저는 송강정철의 00대 손입니다.”

언제나 송강정철의 후손임을 자랑하던 만수는 조상 덕 좀 보겠다 싶어 입가에 미소까지 저절로 지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는 헛기침을 크게 하시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며,

“썩 꺼져라 이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다시는 이 집에 얼씬도 하지 말거라”

어안이 벙벙해진 만수는 송강정철이 영자네 조상 광주이씨의 철천지 원수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서야 의문이 풀렸다.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아닐 수 있었지만 상대는 깐깐하신 할아버지가 아닌가?

선조때 정치가인 정철이 정여립 모반사건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광주이씨 이발의 가족을 고문하고 죽인 역사가 있었던 것이다.

암튼 그날부터 몸져 눞게된 만수
자나깨나 영자 생각에 폐인이 되다시피 할 지경이 되었다.
보다못한 만수 부모는 집안에 얽힌 비밀을 어렵게 만수에게 말했다

“사실 우리집안은 연일정씨가 아니다. 고조할아버지께서 구한말 연일정씨 양반집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는데 갑오개혁때 노비들도 전부 호적신고를 하게 되면서 그 당시 일하던 정씨 집안 성씨를 따랐던 것이다...”

만수는 양반 집안이 아닌 노비 집안이란 말이 이렇게 기쁠 수 없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를 외침과 동시에 너무나 기쁜 나머지 만수는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영자네 집에 달려갔다. 그리고 그 사실을 영자 할아버님께 말씀드렸다.

하지만 이어지는 할아버지의 한마디,

“이제보니, 근본도 없는 집안이었구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된다. 썩 꺼져라 이놈”

에고... 어쩌란 말이냐고 @^^@

 

출처: 장제선 문학노트 http://cafe.munhwa.com/literarture

 

 

개미에 벌벌떠는 코끼리

 

떼로 위협… 위기의 아카시아 보호

 

무게가 5t이나 되는 코끼리가 5㎎짜리 개미에 벌벌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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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생물학자들은 케냐 고지대의 아카시아 나무들이 대부분 코끼리 식욕 앞에 고사 상태에 놓인 반면 유독 ‘아카시아 드레파놀로비움’ 종은 무성한 이유를 연구한 끝에 이 나무에 서식하는 개미들이 코끼리를 퇴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개미들은 나무를 통해 달콤한 수액과 안락한 보금자리를 얻고 나무는 개미 덕분에 잎과 잔가지를 지키는 셈이다.

연구진은 “개미들이 예민한 신경조직으로 가득 찬 코끼리 코 속으로 떼지어 올라가 깨물기 시작하면 코끼리가 견디지 못해 달아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개미나무로 불리는 이 아카시아의 서식지가 동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있어 이 지역 생태계의 탄소 활동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기름먹는 미생물

 

적은산소로 원유분해 데드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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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유출 사고를 겪은 멕시코만이 원유를 먹어 치우는 미생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 미생물들이 산소를 별로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멕시코만 사고로 유출된 원유를 부지런히 분해한 덕분에 해양생물이 살 수 없는 이른바 ‘데드존’이 형성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멕시코만 일부 해저지역의 산소 수치가 평년에 비해 20%가량 떨어졌지만 ‘데드존’을 형성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출사고를 일으킨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패트롤리엄(BP)이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대량 살포한 분산제가 기름을 작은 알갱이들로 만들었고 이 덕분에 해저 미생물들이 더 빨리 기름을 분해시켰다고 설명했다. NOAA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정부 산하 연구소 9곳과 사립 연구기관들이 사고해역의 419개 지점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분석, 이 보고서를 냈다.

 

 

출처: 서울신문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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