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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이야기外 더 오래82

친구야! 늙어갈수록 우리 젊게 살자 친구야! 늙어갈수록 우리 젊게 살자 중앙일보 입력 2019.08.07 10:00 강인춘구독 [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42) [일러스트 강인춘] 아파트 11층에서 내가 탄 엘리베이터는 잘 내려가다가 또 3층에서 멈춘다. 이윽고 문이 열리자 녀석은 고개를 숙인 채 타더니 이내 문 쪽을 향해 돌아선다. 녀석은 오늘도 변함없이 헐렁한 러닝셔츠에 잠옷 같은 바지 차림새다. 맨발에 그 흔한 까만 세줄 슬리퍼까지 변함이 없었다. 옆에서 본 턱수염은 듬성듬성 제멋대로 자라나 흉한 꼴을 더욱 부추긴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 시간쯤이면 나는 운동 가방을 들고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헬스장으로 가는 시간이다. 녀석과는 가끔 이렇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조우하지만 볼 때마다 왜 불쾌해 보이는지…. .. 2023. 4. 4.
운전면허증 반납할까,연장할까…그것이 문제로다 운전면허증 반납할까,연장할까…그것이 문제로다 중앙일보 입력 2019.06.26 10:00 [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32) [일러스트 강인춘] - 75세 고령 운전 차량 돌진, 통도사 인파 덮쳐! - 고령 운전자 부주의 사고 ‘날벼락’ 대책 없나? - 70대 운전자 몰던 트럭이 승용차 들이받아…. -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 -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급증! 최근 교통안전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2018년 전체교통 사고대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중은 13.8%다. 전체 사고자의 5분의 1도 안 되는 수치다. 그렇다면 나머지 5분의 4는 젊은 사람들의 사고인 것이다. 그런데도 오늘 아침도 예외 없이 신문, TV 방송에선 젊은 기자, 앵커들이 하나같이 ‘고령자.. 2023. 3. 28.
강형구 작가의 야설 천하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 천하 꾀많은 제자(3)절호의 기회 입력 2020. 09. 20. 18:43 ■강형구 작가의 전설따라 남도삼백리 ▶꾀 많은 제자(3) 절호의 기회 그림/이지선(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그림/이지선(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어린 녀석이 넙죽 머리를 조아리며 설레설레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 “아닙니다. 스승님, 설마 제가 스승님을 도적놈을 만들려고 그러겠습니까? 제게 다 계략이 있습니다. 꼭 그렇게 하셔야 혼자 사시는 어려움을 면하고 장가 드실 수 있습니다.” ​ “뭐라! 이놈아! 난 이렇게 혼자 사는 게 좋다! 그것은 절대로 아니 된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거라!” ​ “스승님, 제가 하라는 대로만 하시면 장가 드실 수 있습니다. 꼭 그렇게 하셔야합니다!” ​ “에잇! 이 맹.. 2023. 3. 23.
꾀많은 제자 (1)개구쟁이 제자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전설따라 남도삼백리 꾀많은 제자 (1)개구쟁이 제자 김명식 기자 입력 2020. 08. 31 18: 29 ■강형구 작가의 전설따라 남도삼백리 ▶꾀 많은 제자 (1)개구쟁이 제자 ​ “스승님! 혼자 사시는데 제가 예쁜 과부하나 중신해 드릴까요?” ​ 장난질 좋아하는 개구쟁이 어린 제자 녀석이 불쑥 난데없는 소리를 했다. 그 소리에 먹물을 붓에 잔뜩 묻혀 글씨를 쓰고 외우던 서당 안에 가득 들어 찬 어린 녀석들이 모두 까르르 웃어 재꼈다. 이훈장은 나이도 어린 녀석이 무슨 허튼 소리를 하느냐 싶어 버럭 소리를 질렀다. ​ “에끼 이놈! 고약한 놈! 어린 녀석이 글공부에 전념해야지 그게 무슨 소리냐! 너희들 집에 가고 싶으면 어서 가서 오늘 배운 글 다 외워 오너라!” ​ 이훈장은 .. 2023. 3. 20.
기분 좋다고 새벽에 펄쩍펄쩍, 주책맞다고? 기분 좋다고 새벽에 펄쩍펄쩍, 주책맞다고? 중앙일보 입력 2019.03.29 10:00 강인춘구독 [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5) [일러스트 강인춘] 일흔아홉 살 남자. 나는 요즘 흔히 말하는 ‘할배’다. 이름 그대로, 어느 자리이건 헛기침을 하면서 점잔을 빼야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나는 그렇지를 못하다. 그래서 아내는 물론 가까운 친지들로부터 쑥덕대는 별난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일이다. 어제 밤늦게까지 ‘OO 사보’의 연재 일러스트 마감 때문에 데스크로부터 시간마다 독촉을 받고 있었다. 매달 이때쯤이면 받는 스트레스이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그려놓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그러던 일러스트 작업이 새벽녘에야 비로소 기적처럼 한순.. 2023. 3. 19.
[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5) [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5) [일러스트 강인춘] 일흔아홉 살 남자. 나는 요즘 흔히 말하는 ‘할배’다. 이름 그대로, 어느 자리이건 헛기침을 하면서 점잔을 빼야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나는 그렇지를 못하다. 그래서 아내는 물론 가까운 친지들로부터 쑥덕대는 별난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일이다. 어제 밤늦게까지 ‘OO 사보’의 연재 일러스트 마감 때문에 데스크로부터 시간마다 독촉을 받고 있었다. 매달 이때쯤이면 받는 스트레스이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그려놓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그러던 일러스트 작업이 새벽녘에야 비로소 기적처럼 한순간에 쫙 풀렸다. “그래, 바로 이거야! 멋지잖아! 뚜루루루~ 킥킥, 짠짜라라라! 나는 천재라니까!.. 2023.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