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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130

수능을 망치거나 말거나 인생은 계속된다 수능을 망치거나 말거나 인생은 계속된다[아무튼, 주말][김신회의 매사 심각할 필요는 없지]날카로운 첫 수능의 추억못 봐도 나름대로 살아간다김신회 작가입력 2024.11.09. 00:55일러스트=한상엽수능 시험을 치르고 고사장을 빠져나오니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님들 모습이 보였다. 아이의 가방을 들어주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남의 엄마 아빠의 모습에 외로움과 시샘이 동시에 흘렀다. 버스 정류장에 혼자 우두커니 서 있으니, 오늘 하루로 모든 게 결정된다는 생각에 공허함이 몰려왔다.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기필코 장밋빛이어야만 한다!깜깜해진 길을 한참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나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던 엄마와 언니는 궁금한 게 많은 눈치였지만 나는 시험의 시 자도 꺼내지 말라는 듯이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 2024. 11. 9.
장사익 "늦게 핀 꽃이 오래가요… 3년만 최선을 다하면 못할게 없어요" 장사익 "늦게 핀 꽃이 오래가요… 3년만 최선을 다하면 못할게 없어요"[아무튼, 주말][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방황하다 마흔다섯 살에 데뷔'노래 인생 30년' 가수 장사익박돈규 기자입력 2024.08.17. 00:30  장사익은 주름살을 ‘인생의 계급장’이라 부른다. “제가 이렇게 웃기 시작한 것은 노래를 부르게 된 뒤부터예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웃기 시작하니 점점 웃을 일이 더 많이 생겨요. 웃음이 웃음을 부르는 거예요. 이젠 웃지 않은 내 얼굴은 내가 봐도 낯설어요.”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얼굴에 우리나라 산천처럼 굴곡이 있다. 지나온 삶을 이력서로 쓸 때 열댓 가지 직업을 나열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보험 외판원, 인쇄소, 가구점 총무, 전자회사 종업원, 독서실 매니저, 과일 노점상,.. 2024. 8. 18.
6·25 참전용사 자부심 살린 ‘영웅의 제복’...“눈감을 때 수의 대신 입고 싶어” 6·25 참전용사 자부심 살린 ‘영웅의 제복’...“눈감을 때 수의 대신 입고 싶어” 정전 70주년 맞아 5만명에 전달 입력 2023.06.24. 04:00업데이트 2023.06.24. 06:44 ​ “보내주신 제복은 잘 받았습니다. 상의는 꼭 맞고, 바지 긴 부분은 집사람이 고쳐주기로 했습니다. 나라에서 (저희를) 잊지 않아 감사합니다.” 6·25 참전 용사들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고융희, 김영환, 류재식, 한종혁, 이재국, 김기열씨다. 이들은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가 참전 유공자들에게 나눠준 제복을 입고 나왔다./국가보훈부 제공 지난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사무실에 6·25 전쟁 참전 용사 남상소(90)씨의 일일특급 편.. 2023. 6. 24.
[아무튼, 주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아무튼, 주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오종찬 기자의 Oh!컷] 오종찬 기자 입력 2023.06.24. 03:00 [Oh!컷]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를 찾은 미군 참전용사 유가족이 한국전에서 전사한 가족의 이름을 찾아 종이와 연필로 탁본을 뜨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에 새겨진 이름, 얼 네이즐로드(Earl C. Nazelrod). 열아홉 살이던 1950년 미 육군 일병으로 참전해 대전에서 적과 싸우다 전쟁 포로로 붙잡혀 북한으로 끌려갔다. 이듬해인 1951년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유해는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에 온 조카가 그의 이름을 찾아 종이와 연필로 탁본을 떴다. 이름이라도 고국으로 가져가려는 것이다. 조카의 눈시울이 금세 .. 2023. 6. 24.
지리산 사찰에서 요가를 지리산 사찰에서 요가를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입력 2023.06.17. 03:00 [Oh!컷] 세계 요가의 날(6월 21일)을 앞두고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500여 명의 요가인들이 모여 함께 요가를 즐기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숲속 사찰에 모인 사람들이 매트를 깔고 요가 동작을 하고 있다. 세계 요가의 날을 앞두고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열린 요가 축제의 한 장면. 제법 뜨거운 초여름 햇살을 가리기 위해 한 손에는 알록달록한 양산을 들었다. 지리산에 둘러싸인 국보 각황전과 보물 대웅전을 배경으로 500여 명이 함께 요가를 즐기는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요가를 알리기 위해 유엔은 6월 21일을 세계 요가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을 기념하려고 매년 각국에서는 이렇게 주요 랜드마크.. 2023. 6. 17.
천국에 갈 수 있다면, 당신은 지금 죽겠습니까? 천국에 갈 수 있다면, 당신은 지금 죽겠습니까? [아무튼, 주말] [김동식의 기이한 이야기] 노인이 사라진 사회, 천국인가 지옥인가 김동식 소설가 입력 2023.06.17. 03:00 일러스트=한상엽 천국에서 내려온 그의 목소리를 전 국민이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을 천국의 국토부 장관이라 소개한 그는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 “이번에 저희 천국에서 신도시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천국에서도 1등급으로 훌륭한 영혼들만 갈 수 있는 지역이라 자부하는데, 지금 너무 텅 비어서 보기 휑한 게 문제입니다. 책임자인 제 면이 서려면 좋은 그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드리는 제안인데, 앞으로 한 달 안에 노환으로 사망할 운명인 노인분들을 모두 즉시 사망토록 하고 싶습니다. 대신에 그분들은 어떤 죄를 지었든 간에 무조건 천국.. 2023.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