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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상 도깨비 다 모여라.

by 까망잉크 2012. 4. 17.

 

세상 도깨비 다 모여라.

'도깨비'하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세요?
머리엔 뾰족한 뿔이 나고, 무서운 얼굴에 방망이를 들고다니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시나요?

우리에게 도깨비는 어릴 적 동화책이나, 만화 속에서 자주 접해 친숙하긴 하지만 신비한 힘을 가진 무서운 존재인데요. 과거의 도깨비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 어떤 존재였을까요.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가회박물관에서 과거의 도깨비에 관한 ‘한국의 도깨비-청도깨비의 익살’전이 열린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가회박물관에서는 삼국시대에서부터 일제시대까지 도깨비를 표현한 다양한 문화재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상례용(喪禮用)으로 사용되던 용수판(龍首板), 도깨비의 얼굴을 담은 기와인 귀면와(鬼面瓦), 도깨비 금속공예품, 꼭두, 봉황의 머리 모양을 한 봉수(鳳首) 등이 있었는데요. 전시품의 대부분이 용수판(龍首板)이였습니다.

용수판(龍首板)이란 상여의 앞과 뒤에 붙어있는 반원모양의 판인데요. 하늘나라로 가는 죽은 사람에게 잡귀가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용수판에는 각각 '은비까비 도깨비, 손오공 도깨비, 슈렉 도깨비'등등 재미있는 이름들이 붙어있었는데요. 이는 박물관에서 용수판의 특징에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은비까비 도깨비



슈렉 도깨비



화염도깨비



손오공도깨비



태극도깨비



왕눈이도깨비



용도깨비



양반도깨비



벌름이도깨비





대왕도깨비



달님도깨비



투투 도깨비

용수판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대부분 웃고 있거나, 익살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가회박물관의 학예사(큐레이터) '주영희'씨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도깨비들은 대부분 하얀 이를 드러내놓고 웃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의 도깨비보다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들이 상상하던 무시무시한 도깨비의 형상은 일본 도깨비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박물관 한 구석에는 각 나라의 도깨비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확실히 우리나라의 도깨비에 비해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의 도깨비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요. 일본과 중국에서 도깨비의 개념은 잔인하고 나쁜 짓을 많이 하는 귀신, 잡귀의 개념이라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도깨비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일종의 신(神)의 개념이라고 합니다.

용수판 이외에도 귀면와(鬼面瓦), 도깨비 금속공예품, 꼭두와 봉수(鳳首)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런 도깨비 관련 유물들은 용수판과 마찬가지로 나쁜 것으로부터 재앙을 피하기 위한 소망이 담겨져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전시회는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전시 기간에는 귀면와 탁본과 소원성취를 담은 부적찍기 행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회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gahoe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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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산이씨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후손들
글쓴이 : 기라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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