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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역사) 이야기

[스크랩] 조선2대 왕~정종

by 까망잉크 201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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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대임금이자 창업군주 이성계의 둘째아들 정종이 임금으로 인정받은건 숙종대에 이르러서 입니다. 

그전까지 정종은 묘호를 받지 못하고 '공정왕'으로 불려왔습니다. 

실제로 조선 전기의 역사에서는 정종을 임금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방원이 1차왕자의 난을 일으켜서 태조이성계를 내쫓고나서 허수아비임금으로 세웠던게 바로 정종 이방과입니다. 

그리고 이방원 자연히 차기임금으로 내정되는데 임금의 동생인만큼 '세제'가 맞습니다만, 이방원은 세자로 책봉됩니다. 

다시 말하면 이방원이 임금에 오르는것은 아버지 이성계를 잇는다는 의미지 형 이방과를 잇는다는게 아닙니다. 

사실 당시 조정에서도 이방원은 세자가 아닌 세제가 되는게 맞다고 대신들이 주장했었지만 이방원은 그말을 가볍게 씹었고 성격이 유하고 어진 정종도 그닥 신경안쓰고 "지금부터 내 아들인셈 치면되지 뭐 ㅎㅎ"이러면서 쿨하게 넘어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방원이 이성계를 잇는 세자로 책봉되면서 조선역사의 적통은


이성계-이방원-이도(세종)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정종은 자기자신이 허수아비임금인걸 알고 있었고 실제 정사는 세자인 이방원이 다했죠.


정종은 이 시절에 사냥과 격구를 즐겨했다고 합니다. 

어차피 본인도 바지임금인거 알고 있었고 딱히 권력욕이 없었으니까 그랬을것이고

임금갈구기 좋아하는 당시 대신들도 여기에 딱히 시비건거 없는걸로 봐서는 그들도 정종을 딱히 임금취급하지 않은걸로 보입니다. 

물론 임금취급이라고 해서 대놓고 무시한게 아니라, 지금의 실세가 누구인지, 앞으로 누가 임금이 될지 미리 알고 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암묵적으로 합의된 사항이라고 봐야죠. 


태조 이성계는 슬하에 7남을 두었습니다. 향처 한씨의 소생으로 5남이, 경처 강씨의 소생으로 2남이. 

그 7명의 형제중에 이성계의 기질을 가장 닮은건 정종이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이성계를 도와 전장을 누비고 다녔으며

뛰어난 무공솜씨를 지니고 있었고 체구도 컸고 어질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실제 칼과 피로 권력을 쟁취한 이방원이 문인출신인것과는 대조적인 이미지죠. 


그리고 용의눈물에서는 진짜 착하기만 한 허수아비 임금으로 나오지만

대왕세종에서는 제법 이방원과도 맞서는 꽤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습니다. 

드라마 정도전 25일자분에서도 고려임금 공양왕에게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기도 하죠. 



이성계가 조선을 창업하던 시기, 정종은 이방원에 가려 약해보이지만 그건 다소 아닌 사실입니다. 

물론 정종이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꿈꾸던 초기에는 다소 비협조적으로 나온건 사실입니다. 

형 이방우와 마찬가지로 나름 고려에 충성심을 지니고 있던 인물이라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이성계가 꾸중하자 그때부터는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정몽주암살사건도 이방원의 독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종과의 토의끝에 실행된 작업으로 보는게 지배적입니다. 

물론 이방원이 그걸 모두 자기 치적으로 삼았지만 정종이 많이 도와준건 사실로 보입니다. 


25일자 정도전을 보면 이방원이가 거사를 끝낸뒤 벌벌 떨면서 조영규에게 배극렴장군과 이방과(정종)을 불러달라고 하죠.

그만큼 정종은 이방원의 정몽주암살사건에 있어 꽤 비중있는 역할을 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미디어에서는 '용의눈물'에서 정종의 역할을 지나치게 축소시켜놓은 까닭에 

다소 존재감없는 허수아비정도로만 조명받고 있지만

요새 사극에서는 은근히 존재감있고 카리스마있는 본래의 모습을 다소 보여주는듯합니다. 



 

출처 : 우소인~愛
글쓴이 : 스마일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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