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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의 기록들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질주했다

by 까망잉크 2018. 8. 24.

 

 

47년 전 오늘, 실미도 684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질주했다
◇ 오늘로부터 47년 전인 1971년 8월 23일 ‘684 부대원’들, 무인도 탈출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서울 시내서 총격전 벌여

◇ 23 일 실미도 탈출 군 특수범들 난동 - 공포에 질린 백주의 서울

○··· 횟수로 벌써 4년째. 갈매기 울음소리만이 정적을 깨는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특수부대원들의 혹독한 훈련이 이어졌다. 이들의 훈련 목적은 단 한 가지, ‘북한 김일성 거처 습격’이었다. 대북 침투 공작을 위한 이 특수부대는 1968년 4월에 창설되었다는 점에서 ‘684부대’로 이름 붙여졌다.


◇오늘로부터 47년 전인 1971년 8월23일, 24명의 ‘684부대원’들은 수류탄과 칼빈 소총 등으로 무장한 뒤 시내버스를 탈취, 평양 주석궁이 아니라 서울 청와대로 향한다. 이들의 탈출로 전 군·경에 비상계엄령이 발동됐다. 한강 다리는 통제되고, 공항까지 폐쇄됐다. △ 사진: ‘실미도 탈출 사건’ 당시의 유한양행 앞 모습. <한겨레> 자료.

○··· 겁에 질린 시민들로 서울시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인천을 거쳐 서울 시내로 진입한 특수부대원들은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긴급 출동한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교전 끝에 14명은 자폭하고 4명이 피살, 6명은 부상을 입었다. 아울러 민간인 6명과 경찰관 2명도 추가로 희생됐다. 이후 부상을 입은 특수부대원 6명 가운데 2명은 치료 중 사망하고 남은 4명은 모두 사형에 처해졌다.


◇ 1971년 8월 인천 앞바다 실미도에서 특수훈련을 받던 군인들이 집단탈출해 버스를 뺏어타고 옛 경인가도를 따라 서울진입을 시도하다 자폭한 ‘실미도 탈출 사건’이 발생했다.이른바 ‘실미도 탈출 사건’으로 불리는 이 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 사진:> 긴급출동한 군·경이 저지선이었던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멈춘 버스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세기 동안 사건의 진상은 비밀에 부쳐져 왔다. 당시 박정희 정부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와 재판, 형 집행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저질렀고, 사형 집행 이후에도 주검 미인도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과연 684 부대원들은 누구이며, 684 부대를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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