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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by 까망잉크 2022. 2. 10.

이 한 장의 사진···세계로 퍼진 쇼트트랙 불신 판정 ‘여진’

경향신문

안승호 기자
입력 : 2022.02.09 13:13 수정 : 2022.02.10 07:52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왼쪽)과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을 향하다 서로 손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있다. 심판 판정으로 헝가리 샤올린의 실격으로 중국의 렌지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적어도 심판 판정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것이 우리만의 감정은 아니다. 억울하지만 외롭지는 않은 분위기다.

지난 5일 혼성 계주로 시작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도를 넘는 편파 판정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쇼트트랙 판정 불신 문제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매체인 ‘더 다이제스트’는 9일 쇼트트랙 판정 시비가 일부 국가의 문제를 뛰어넘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한국 선수들이 황당한 이유로 릴레이 실격 처리되고 결승에서는 헝가리 선수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돼 중국선수 런쯔웨이에 금메달이 돌아간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매체는 “해외 언론들의 불신이 커졌다”며 헝가리 일간지 마자르 힐랩에 실린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헝가리 감독은 “리우(헝가리 선수)의 금메달을 강탈 당했다”고 항변했다. 헝가리 매체는 관계자들의 코멘트 등을 반영해 “중국 선수가 결승선을 넘는 순간 오히려 헝가리 리우의 손을 끌어당겼다”고 평했다.

실제 관련 장면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소개됐는데, 폭스스포츠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이를 두고는 “끔찍한 사진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일본 매체는 이를 종합하며 “세계가 의심하고 있는 ‘중국 우선의 판정’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올림픽] 중국도 인정한 황대헌의 금메달…“논쟁 없는 진짜 실력”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입력 : 2022.02.10 08:50 수정 : 2022.02.10 08:51

황대헌이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중국도 황대헌의 금메달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는 10일 “7일 페널티 이후의 논쟁과 달리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고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잇따른 타국 선수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실격 판정 이후 금메달까지 차지했던 지난 7일 남자 1000m와 달리 9일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의 승리는 논쟁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중국 팬들이 인정했다는 내용이다. 황대헌은 1000m 준결승에서 실격을 당해 판정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놓였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틀 만에 열린 1500m에서 마음을 다잡고 다른 선수와 접촉 기회를 일절 만들지 않은 채 작정한 듯 아웃코스 추월 작전으로 일관하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의 신화 통신, 중국중앙TV(CCTV) 등 다른 관영 매체들은 별다른 논평 없이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과 자국 선수들의 결승 진출 실패 사실을 보도한 것과 달리 영자 신문은 다른 관점에서 황대헌의 금메달을 높이 평가했다.

 
 

신화 통신은 이날 1500m준결승에서도 다른 선수를 팔로 막아 결국 실격 처리된 중국의 런쯔웨이가 “멍청한 실수였다. 페널티를 피하려 했었고 그건 고의가 아니었다”고 했다고 한 해명을 전했다. 런쯔웨이는 지난 7일 10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헝가리의 류 샤오린 산도르를 막기 위해 팔을 뻗어 잡아끌었지만 오히려 산도르가 실격당하면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행운’을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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