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의 보따리
우리나라가 세계 6위의 무역 대국으로
뛰어 오를 수 있게 된 데에는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
독일 광부, 월남 파병, 중동 건설이다
박정희 정부는 경제개발 5개 년 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수행할 자금이 없었다
당시 유엔 103 개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는 102번 째로 못 사는 나라였다
이런 나라에 자금을 빌려줄 국가가 어디에 있겠는가?
고육지책으로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고
그 월급을 담보로 차관을 들여왔다
눈물 나는 시절의 이야기다
그들을 격려하러 독일을 방문한 박대통령은
연설을 채 5분도 하지 못하고 모두 얼싸 안고 펑펑 울었다
월남전에 피 흘린 병사들의 목숨 값은
오늘날 한국의 초석이 되었다
사막에서 쓰러져 간
건설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조국의 대들보가 되었다.
윤석열 정부는 시작과 함께 가혹한 국제경제 위기에 내몰렸다
고유가, 고물가, 강달러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뚜렷한 탈출구가 없어
깊은 턴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폴란드를 필두로 방산 수출이 한줄기 희망을
던지기는 했지만 이 거대한 엔진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힘든 시기에 빈 살만이 황금 보따리를 들고
서울공항에 나타난 것이다
원래 빈 살만 왕세자의 계획에는 우리나라가 없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정부는 원희룡 장관을 급파했다
원희룡은 3수석으로 알려진 천재다. 학력고사 수석,
서울 법대 수석, 사법 연수원 수석 졸업한 인재다
윤석열 정부에는 이런 인재가 다수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한국 방문을 추가했다
이제 그가 들고 있는 보따리에서
많은 것을 꺼내도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도 줄이고 긴급 귀국했다.
1차 성의를 보인 것이다
어떻게 접대할 것인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대통령은 27년간 공직에 있어서 일머리를 안다.
그리고 그는 승부수를 띄울 줄 아는 승부사이기도 하다
빈 살만은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돈과 권력을 쥐고 있는 37세의 젊은이다.
그의 개인 재산이 2800조원이나 된다고 하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어떤 호화로운 음식과 궁전이 그의 마음에 들까?
대통령은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 리모델링한 한남동 관저로 초대했다
자신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6인승 식탁에 삼다수 한 병과
깨끗한 물병 두 개만 놓에 있는 소박한 부엌이었다
왕세자는 크게 감동했다.
일국의 대통령 관저가 이렇게 간소하고 검소하다면, 한국산은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강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흡족한 마음을 안고 떠나는 왕세자는
비행기 안에서 대통령에게 전보를 쳤다
"귀하의 환대와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한국의 단풍도요"
그가 가지고 온 보따리는 41조원에 달하는 보물이 쏟아냈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기업체 오너 8명을 모아 놓고 한 분 한 분에게 물었다
"무슨 사업이 하고 싶으십니까?"
대답과 동시에 뒤에 있는 실무자와 MOU를 체결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태국을 들러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왕세자가
돌연 일본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두 나라가 공식적으로 이유를 발표하지 않아 말들이 많다
첫째,
한국에 다 풀어 놓아 일본에 내밀 마땅한 카드가 없다
둘째,
사우디는 원유 감산 정책을 일본은 증산 정책을 주장한다
이를 회의 안건으로 준비하여 왕세자의 마음을 거슬렀다
과연 이런 게 전부일까 하는 의심이 꼬리를 물었다
그러자 일본에서 음모론이 나왔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서 한국이 포기하고
사우디의 리아드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닐까 하는 빅딜설이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어느 것이 맞는지는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겠지만, 지금 일본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기분일 것이고 바퀴벌레 씹는 맛일 터이다
네옴 시티는 2030년 완공을 목표하는
총 사업비가 630조나 하는 어마어마한 대형 사업이다
보통 공사라는 것은 예산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소식통에 의하면 약 1000조 원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우리가 하기 나름이겠지만 우리는
약 100조를 차지 할 수도 있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온 국민이 마음을 합해서 중동 르네상스를 이루어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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