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다시 봄 벚꽃축제’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4일부터 축제가 예정됐지만 예상보다 벚꽃이 일찍 만개하는 바람에 사흘 앞당겨 졌고요, 1일부터 자동차 자전거 킥보드 등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보행자만 들어설 수 있습니다.
한 때 이 길은 ‘윤중로’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지금도 이 곳은 윤중로로, 벚꽃 축제는 ‘윤중로 축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하지만 정식 명칭은 아닙니다.
원래 윤중로는 ‘윤중제(輪中堤)’에서 나왔습니다. 강에 있는 섬 둘레에 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쌓는 제방(둑)을 이르는 말입니다. 1969년대 후반 모래섬이었던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 택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윤중제’, ‘윤중로’가 생겨났죠.
그런데 이 말이 일본말이라는 지적이 있어 서울시가 1986년 윤중제를 ‘여의방죽’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윤중로는 ‘여의동로’와 ‘여의서로’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 축제의 정식 명칭은 ‘영등포 여의도 벚꽃축제’입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회 서남쪽에서 내려다 본 여의서로 풍경. 미세먼지가 심한 편이었지만 햇살이 정면이라서 벚꽃을 밝고 환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벚나무가 심어진 곳은 여의도를 빙 둘러싼 제방(둑)입니다.
관광객들과 주변 직장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풍광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벚꽃길을 벗어나 길을 건너면, 또 다른 풍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이곳 벚꽃은 거의 완전히 흰 색입니다. 예전엔 약간의 분홍빛을 띨 때도 있었습니다.
둑방길 아랫쪽에는 개나리가 만개해 있습니다. 조팝꽃도 피어 여러 꽃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오래 된 나무 줄기인데도 꽃들이 앙증맞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때 이 길은 ‘윤중로’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지금도 이 곳은 윤중로로, 벚꽃 축제는 ‘윤중로 축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하지만 정식 명칭은 아닙니다.
원래 윤중로는 ‘윤중제(輪中堤)’에서 나왔습니다. 강에 있는 섬 둘레에 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쌓는 제방(둑)을 이르는 말입니다. 1969년대 후반 모래섬이었던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 택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윤중제’, ‘윤중로’가 생겨났죠.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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