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벚꽃 캠퍼스로 유명한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수명을 다해 색깔이 짙어진 벚꽃잎이 하나 둘 떨어지고 있다. / 오종찬 기자
팝콘 터지듯 거리에 벚꽃이 만개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벚꽃이 지기 시작했다. 캠퍼스 벚꽃으로 유명한 서울 경희대학교에도 수명을 다해 색깔이 짙어진 벚꽃잎이 하나둘 떨어지고 나무에는 푸른 새싹이 돋아났다. 학생들은 햇살이 비치는 계단에 앉아 이 광경을 바라보며 봄의 끝자락을 눈에 담았다. 아름다운 순간은 유독 짧게 느껴진다.
올해는 따뜻해진 봄 날씨 때문에 예년보다 2주 먼저 벚꽃이 만개했다. 빠른 개화에 상춘객들은 서둘러 ‘벚꽃런’에 나섰다. 벚꽃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주말 주요 명소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일찍 찾아온 봄꽃이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다. 예상이 빗나가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맞게 된 지자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벚꽃이 일찍 피는 현상은 자연이 보내는 기후 변화의 신호라고 경고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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