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위반자'1 '보행 위반자' [김명환의 시간여행] [114] 경찰, '보행 위반자' 하루 수천명씩 연행… '有識層'은 엄벌… 서울 온 지방민은 훈방 김명환 前 조선일보사 사료연구실장 입력 2018.03.28 03:12 "여보세요, 이리 오십시오! 왜 차도를 걷습니까?" 1962년 3월 7일 밤 서울 거리 곳곳에서 무심코 차도를 걷거나 무단횡단하던 시민들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경찰관들의 고함에 깜짝 놀랐다. 보행 위반자에 대한 기습 단속이었다. 이날 적발된 1333명은 모두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어느 경찰서는 시민들을 경찰 트럭 짐칸에 태워 연행했다. 1960년대에 차량 숫자는 오늘의 400분의 1도 안 됐지만, 행인들은 차량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차도 보행이나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잦았다. 경찰은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들.. 2021.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