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 남았어요1 아홉 번 남았어요 [살며 사랑하며] 아홉 번 남았어요 이원하 시인 입력 : 2021-10-27 04:05 [출처] - 국민일보 이제 월요일을 아홉 번만 맞이하면 새해가 밝는다. 평소 세월의 흐름을 모르고 지내는 편인데, 올해는 유독 아쉬운 게 많은지 요즈음 꽃잎 헤아리듯 하루하루를 뇌리에 각인시키며 보내고 있다. 시간 참 빠르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청소년 시절에는 언제 성인이 되나 시간이 느리게만 흘러서 싫었는데 성인이 된 이후로는 미끄러지듯 빠르게 흐르는 시간의 속도에 놀라곤 한다. 아쉽거나 슬프지는 않다. 이 모든 건 좋은 의미니까. 러닝머신 위에서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 좋다. 창밖만 보면서 달리면 시간이 더디게 흐르니까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달린다. 신중하게 고른 한 편의 영화.. 2021.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