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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매화(梅花) 모음

by 까망잉크 2008. 4. 18.
 
梅  花

    매화나무 /황 금 찬
      

    봄은 언제나 그렇듯이
    늙고 병든 매화나무에도
    찾아 왔었다.

    말라가던
    가지에도 매화 몇 송이
    피어났다.

    물 오른
    버드나무 가지에
    새파란 생명의 잎이
    솟아나고 있다.

    반갑고
    온혜로운 봄이여
    늙은 매화나무는
    독백하고.

    같은 봄이지만
    나는 젊어가는데
    매화나무는 늙어가네
    버드나무의 발림이다.

    가을이 없고
    봄만 오기에
    즈믄 해를
    젊은 줄만 알았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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