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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누군가 말했지요

by 까망잉크 2008. 4. 17.
 

누군가 말했지요 - 초아(草阿) -

 

누군가 말했지요.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마음 편하게 모시는 게

그게 효도라고

 

누군가 말했지요.

살아생전 효자 찾아보기 어려워도

돌아가신 후면,

지천으로 늘린 게 효자 효녀라

 

누군가 말했지요.

부모는 제때 챙겨주시지만

어렵게 내민 부모 손

자식은 거북해 한다고

 

누군가 말했지요.

행한 대로 받는다고

지나간 후에야 뉘우치지만

그때는 이미 늦어버린 세월

 

누군가 말했지요.

돌고 도는 게 인생이라

쏘아놓은 화살 같은 거라

알면서도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상황문학 동인지 제5집(2007년) 발표작]

 

 

누군가 말했지요.

기다림이 인생이라

산 너머 지는 해에

내일을 약속한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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