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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기다림

by 까망잉크 2008. 6. 20.

 

 

기 다 림/

            모 윤숙(毛 允淑 호:영운

                                  1910.3.5~?함남 원산출생)

천 년을 한 줄 구슬에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술에 이어 드리�습니다.

 

하루가 천 년에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 지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方言)을 왜 그리 몰라 들의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피듯 피오면

그대는 저 오월강 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감추인 사랑이 석류알처럼 터지면

그대는 가만히 이 사랑을 안으려나이까?

내 곁에 계신 당신이오데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의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서 버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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