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 발/유치환(柳致環 1908.7~1967.2
경남,충무 호는 청마)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폿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피다.
아! 누구인가 ?
이렇게 슬프고도 애닳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단 줄을 안 그는.
그리움/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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