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호기심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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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문화원형 백과.
<충북의 전설> 여우고개 |
제천시 화산동에서 동현동으로 가는고개를 여우고개라고 한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이 있었다 한다. 여우고개가 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던 옛날에 있었던 일이다. 이 근처에 최진사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최진사에게는 큰 아들이 있어 며느리를 보았는데, 신랑, 신부가 혼례를 다 마치고 신부가 시집에서 첫날밤을 지낸 그 이튿날 아침이 되었다. 계집 종이 신혼부부가 일어나 시부모에게 문안드리러 나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오래도록 기다려도 기척이 없는 것이 이상해서 밖에서 불러보았으나 아무 대꾸가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종은 꾸중을 들을 셈치고 문을 열었다. 그랬더니 신랑은 그대로 자고 있는데 후닥닥 이불을 제치고 똑같이 생긴 신부 두사람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까무라치게 놀란 종은 급히 안으로 달려가 이 괴이한 사실을 어른께 고하였다. 역시 놀란 시부모도 똑같이 생긴 며느리 둘을 앞에 놓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말투며 움직이는 몸놀림이 똑같을 뿐더러 입을 열면 같이 입을 열고 손을 놀리면 같이 손을 놀려 몸은 둘이지만 하는 짓은 한 사람이 하는 것과 같았다. 특징이 무엇인가 물어보기로 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후 신부 방에 들어가 두 사람의 가슴을 헤쳐 보았더니 두 사람 모두 빨간 점이 있어 이것으로도 어느 편이 정말 며느리인지 알아내지 못하였다. 시어머니는 급히 늙은 고양이를 구해다 신부가 있는 방에 넣고 얼른 문을 닫았다. 그랬더니 금새 방에서는 비명소리가 나더니 하얀 여우 한 마리가 꼬리를 말고 밖으로 도망쳐 나오더니 캥캥 울음소리를 내며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고양이에게 쫓겨 갔는데 고양이는 여우의 꼬리를 알아보고 덤벼들었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부터 사람들은 더욱 밤에 여우고개를 지나기를 꺼려했으나 이 근처에 기차 철로가 놓이게 되고 기차가 요란하게 지나게 된 후로는 여우가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내용출처 : http://www.cbtour.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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