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
어차피 홀로이 걸어가는 쓸쓸한 길이라지만
내가 걷는 삶의 길목 에서
그래도 평생을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보다는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가면
살포시 내등을 도닥여 주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부족한 내가 위로해 주기 보다는
그의 위로를 더 많이 받아 가끔은 나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기도로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약한 부분을...
어느 한 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만나서
기쁜 날 보다는 힘든 날에 불현듯 마음이 찾아 가면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평생을 마음으로 만나다가
어느날 홀연히 바람으로 사라지는 날
아님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날
죽음에 이르러서도 마음이 이별을 못하니
그가 죽음에 이르는 날이 먼저라면
미련없이 나도 그와 함께 하늘로 훨훨 날을 수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이를 만나고 싶다.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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