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옛이야기 [34] 종로구 사직동
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조선 태조가 기우제를 지낸 사직단… 일제가 공원으로 바꿔
유신 직후인 1972년 발족해 청와대 특명 사건을 조사하고 공직자 비리 첩보를 수집하던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은 2000년 말 해체되기까지 대통령 하명 임무를 수행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 이 팀은 남산 아래인 종로구 사직동(社稷洞)에 있다고 해서 '사직동팀'으로 불렸다.사직공원 뒤쪽 황학정은 조선시대 활쏘기 연습을 하던 곳이다. 당초 1898년 고종의 명으로 경희궁 회상전 북쪽에 지었는데, 일제강점기인 1922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경복궁 근처에 있는 종침교(琮琛橋)는 성종 때 지의금부사 허종(許棕)과 동생인 형방승지 허침(許琛)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성종은 허종과 허침에게 연산군의 생모인 윤씨를 죽이는 일을 맡기려 했는데, 이들은 이를 피하려고 입궐 전 일부러 다리에서 떨어져 업무를 다른 이에게 넘겼다고 한다.
황학정에서는 아직도 궁술 대회가 열리고, 사직동 내 경희궁에서는 성년의례식 등 전통행사들이 재현되고 있다.
@남산 아래'보다는 '인왕산 아래'가 더 정확한 표현이므로 바로잡습니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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