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옛 이야기] [35] 강서구 염창동
서울 보내는 소금 보관창고 있던 한강 어귀
강서구 염창동(鹽倉洞)은 말 그대로 소금창고(鹽倉)가 있던 곳이다.조선시대 서해안 염전에서 채취해 온 소금을 서울로 운반하는 뱃길 어귀인 염창동에는 커다란 소금 보관창고가 만들어졌다. 소금을 배에 실어 한강을 거슬러 오르면 물에 녹는 경우가 많아 이곳에 내려 보관한 후 육로로 운반하곤 했다. 워낙 귀한 최상급 소금이 많아 '소금 더미 보기를 임금님 용안 보듯 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 ▲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burbuck@chosun.com
지금은 영등포구 양화동이지만 과거 염창동이었던 '쥐산'에는 '영벽정(映碧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귀신바위와 김말손 장군'의 전설이 내려온다.
집채만한 바위가 제멋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염창동 사람들을 해쳤는데, 충청병마절도사 김말손(金末孫) 장군이 귀신바위에 호통을 치고 활을 쏴 바위를 멈추게 했다는 이야기다. 바위에 붙은 귀신은 화살을 맞아 피를 흘리며 죽었고 마을 사람들은 장군을 기리기 위해 귀신바위 옆에 영벽정을 지었다고 한다. 현재 영벽정은 남아 있지 않고, 소금창고가 있던 자리도 아파트촌으로 변했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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