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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그리고 못 다한 이야기

긴 이별

by 까망잉크 2012. 3. 23.

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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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커텐이 드리워진,

하얀 벽면이 전체로 칠해진 병실엔,

눈망울만 커다란채 수척한 얼굴

보이는건 눈망울이 전부인것 같은 착각이드는 휑한 모습을 보는 순간

솟구치는 눈물을 감추려 황급히 나선 그 복도에서 훔치는 눈물을 머금으며 바라본

창밖에 하늘을 파아란데~~~~~,

다시 마주친 얼굴에서 껌벅이는 눈길을주며

조금 아파요,하며 찡그린 얼굴로 참으려는 통증을 보기는

너무도 안스러운 마음뿐

아무것도 해줄수없이 멍하니 바라만 보고서있는

나이든 형의 무기력함이 아픔으로 눈물로 점해온다.

그리고 한날,두날,지남에서 알려온 전화는 매우 심하다는 전갈,

앞뒤 가림없이 달러간 그곳엔,

마추친 눈가 에선 알수없는 중얼거림과 촛점잃은 눈길,

그 마추침도 잃은 모습에 삼키는 흐느낌으로

잡아보는 손에서따스한 정을 갖으며

아무말 할수없는 대화 아닌 대화로 순간을 이어가는 시간 뿐이더라.

그렇게 한날이 지나며 찾아준 친지들에게 또 멀리선 찾아온 누이에게도,

아니 누구랄것도 없이 알리는 한마듸는

이제 곧 집으로 갈터이니 오지말라며 벙긋한 웃음에 인사하는 여유로움????

진정 나와의 끝말 일줄을 어찌 알수있었을까??????

내일 오마는 인사로 대신하며 돌아와 문턱을 들어선 순간 방을 옮겼다는~~~~~

어둠이 사방을 메운 거리는 더 더욱 까망이 짙게 느끼진채로 달려간 그곳엔

덩그러니 올려진 지방 한장만이 있는 빈방,

메아리도 대답도 없는 상대도 없는 흐느낌으로 묻히우며 

다음 의식을 갖추어야하는 지금의 때엔 내가 밉기만 하더라.

이제 진정코 마지막 이별 이라는 순간

소리없이 입혀진 꼬까옷 입고 멀리 가버린거다.

그리곤 가족 친지들을 뒤로한채 옮겨지는 걸음,걸음에 무거움을 안기며 찾아든곳 에선

한줌에 잿더미되여

조상님의 곁으로 슬픔을 안겨주며 묻혀진거다.

어쩜 그 나이에.......

환갑,환갑은 이제 시작이라던데

무슨 바쁨으로 이런 추월을 하느냐는 젖어든 목소리는 허공속으로 묻히고 

누구의 가르침도 없고 또 보이지도 않는 길을 서둘러 가느냐는 질책에도

무심히 홀로가는길 

외로워말며 아프지도 말며 가벼운 날개짓 하는 나비돼어 꽃길 찾아가려므나. 

예서 네게 주는 인사?????

그리고 정하지 않은 그날 만나자는 약속을 하면서

어제 삼우제를 마치고 돌아선 오늘 

잿빛 하늘에 비가 내리고 있구나.

이제 눈물을 지우고 

명복을 빌고 빌면서 긴이별에 배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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