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와 그림

붉은 노을

by 까망잉크 2012. 10. 3.

 

 

 
 

 

붉은 노을  
 
                                      /賢松 장현수


시들어 저무는 것이 어찌 삶의 그림자 뿐이겠느냐 만은
그보다 더 슬픈 것이
무엇이더냐

아무리 물어도
흐려져 가는 내 눈에
아픈 구석 하나 둘 늘어나는 내 삶만큼
그 무엇이 슬프단 말이냐

정녕 더 아픔이 있다 말한다면
그것이
진정 참 마음이라
하겠는가

아프다
저물어 가는 내 삶의 흔적이
더 저물어 기억하지 못하는 날들이
시간이 늘어난다면
결코 지금의 저 물음을
소풍 떠나듯 바라보지 못 할 것 같아
많이 아프다, 가슴 눈물이
 

'시와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반(湖畔)의 추억   (0) 2012.11.02
세월아, 너는 아느냐   (0) 2012.10.24
한 번 웃어주면 천 년을   (0) 2012.09.13
너를 찾아서   (0) 2012.09.10
밤비소리  (0) 2012.09.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