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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양귀비

by 까망잉크 2013. 3. 20.

양귀비

 

 

옛날 인도의 한 궁전에는 넓고 훌륭한 정원이 있었습니다.
      그곳의 왕자는 여느 날처럼 정원을 거닐다 발목에 금실이 매여진 예쁜 새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새의 발에 금실이 매여져 있는 것을 보니 어느 궁전에서 날아온 것 같군,"

      왕자는 아름다운 이 새가 마음에 들어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새는 좀처럼 우는 일이 없는 이상한 새였습니다.
      어느 날 밤 왕자는 깊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왕자는 꿈속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그 아가씨는 아라후라 나라의 공주였습니다.
      공주는 왕자에게 다소곳이 말했습니다.
      "왕자님, 저는 저의 새를 찾으러 왔습니다.

      그 새는 제가 묶어 놓은 금실을 끊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좋소, 내 정원으로 가서 찾아보십시오. 그런데 공주의 이름은 무엇이오?"
      "제 이름은 제가 잃어버린 새의 이름과 똑같습니다.

"그럼 새의 이름은 무엇이오?"
      "그것은 가르쳐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 새의 이름은 저의 이름과 똑같고

그 새만이 저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공주는 말을 이었습니다.

      "그 새의 노래 소리가 바로 제 이름입니다.
      이름을 가르쳐 드릴 수 없는 것은 제 이름을 아는 사람은 저와 결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왕자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왕자님, 그 새는 제 앞에서만 자기가 부르던 노래를 생각해 냅니다.

      그 새는 한 가지 꽃만을 좋아하는데 그 꽃 이름은 저의 이름과 같답니다.
      공주는 말을 마치더니 왕자의 정원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새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새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공주가 실망하여 돌아가려고 할 때 왕자는 공주를 붙잡았습니다.

      "공주, 그렇다면 꽃의 이름이 무엇이오?."
      "왕자님, 그 꽃 이름은 바로 제 이름이기 때문에 가르쳐 드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새는 그 꽃을 보기만 하면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랫소리가 바로 제 이름이랍니다.
      공주는 왕자가 잡은 손을 뿌리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왕자는 문득 잠에서 깨어 났습니다.  정말로 이상한 꿈이었습니다.
      왕자의 눈에는 꿈에 본 공주의 모습이 아른거렸습니다.
      그 꽃을 찾기만 하면 공주와 결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왕자는 날이 밝기를 기다려 아라후라 성으로 떠났습니다.

      파수병으로 변장한 왕자는 성안으로 돌아다니다가 여태껏 본 적이

없는 황홀한 꽃을 발견했습니다.
      왕자는 뛸 듯이 기뻐하며 꽃을 들고 자기가 사는 궁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는 그 꽃을 보자마자 울기 시작했습니다.
      "파파벨라! 파파벨라!" 공주와 꽃과 새의 이름은 모두 파파벨라였던 것입니다.

      그 후 왕자는 파파벨라 공주와 결혼하여 아들딸 낳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인도의 국화이기도 한 이, 파파벨라 꽃, 은 양귀비 라고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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