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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그리고 못 다한 이야기

오직 독서 하면서 이 삶 마치리

by 까망잉크 2014. 2. 23.

 

 

독서우잠(讀書右箴) 정자신(丁自申, 1526~1583) 

 

 

 耳讀書而聰 귀는 책을 읽어야 총명해지고
目讀書而明 눈은 책을 읽어서 밝아진다네.
心讀書而一 마음은 책을 읽어 전일해지고
神讀書而淸 정신은 책을 읽어 맑아진다네.
疑讀書而辨 의혹은 책 읽어야 분간이 되고
慮讀書而瑩 생각은 책 읽어야 명확해지네.
饑讀書而飽 배고파도 책 읽으면 배가 부르고
困讀書而醒 피곤해도 책 읽으면 개운해지네.
慍讀書而喜 화 나다가 책 읽으니 기분이 좋고
忿讀書而平 분할 때 책을 읽자 차분해진다.
噫! 아!
余白首未聞道兮 흰 머리로 내 아직 도 못 깨달아
惟讀書以畢此生 오직 독서 하면서 이 삶 마치리.
(欽定四庫全書, 黄宗羲 編, 明文海 巻125; 丁自申 著, 三陵稿)

 

희업당(希鄴堂)에 만권의 장서를 소장한 괴강(槐江) 정자신(丁自申)은 독서좌잠(讀書左箴)과 독서우잠(讀書右箴)을 창작하였다. 마치 송나라 때 횡거(橫渠) 장재(張載) 선생이 서재(書齋) 양측에 글을 붙여 오른쪽은 정완(訂頑: 西銘), 왼쪽은 폄우(砭愚: 東銘)라 한 것과 비슷하다.  

 

출처; http://jungmin.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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