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
시인/김연식
그때 그 말 한마디가
수많은 날 삯이었는데도
승강기가 수없이 오르내리고
손사래를 수없이 휘둘렀는데도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대못에 박힌 듯
두 눈을 껌벅이고 있는 것 같아요
창틀 먼지가 거미집을 흔들고
무의식 잔상이 무지개다리를 놓아
치유되지 않는 불안의 끈을 흔들어요
굴욕과 배신
무시와 간섭
억울과 공포가
진눈깨비처럼 범벅된 날
머릿속이 하얗게 빛바래기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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