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식이 부모 마음을 알까?

               

-- 퍼온 글 -- 자식이 부모 마음을 알까?  자식된 도리라고 오랜만에 찾아온 자식 내외와 손주들, 한편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까지 하다. 하지만 부모란 자식 내외의 표정과 말투에서 이미 모든 걸 알아 챈다. 자식 내외가 금실 좋게 잘 사는지 아닌지! 시선과 대화는 그저 손자 손녀에게 돌린다. 어쩌다 자식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면 퉁명스럽게 답하는 모습에서 가슴이 멍멍해 진다. 며느리는 말이 없다. 억지로 끌려온 게 분명하다. 당연히 며느리에게 말 걸기도 어색하다. 잠깐 있다가 가면서 왜 그리 환하고 정겨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걸까? 부모는 그저 안타깝다. 물론 제식구들 먹여 살리느라 힘들고 고생스럽다보니 저절로 저리 되겠거니 마음을 토닥여 본다. 잘 돼야 할텐데 ... 부부간에 아무 갈등이 없어야 할 텐데.. 이픈데는 없어야 할텐데, 오만가지 걱정이 자식 얼굴을 스치고 지나 간다. 자식은 이런 부모 마음을 조금은 알까? 자식 앞에 서면 부모는 그냥 미안하고 작아 진다. 좀더 배우게 해 줄 걸! 분가할 때 제 살아갈만큼 목돈을 나누어 주었으면 좋았을 걸! 지금이라도 자식 살도록 가진 거 다 내주고 싶어도 별로 가진게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 부모를 자식은 원망이라도 하는 것 같아 애써 얼굴을 피한다. 오랜만에 왔으니 좀더 있다가 가면 좋으련면 뭐 그리 바쁜지 서둘러 가겠단다. 집을 나서는 자식네 식구들을 보내며 따라 나선다.  '뭐하러 나오느 냐' 며 길을 나서는 자식을 뒤따라 가면서 자식네가 안 보일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다. 자식은 이 부모 마음을 알까? 아마 이 나이가 돼서 자기도 제 자식을 기다리고 헤여질 때는 알게 되겠지!  http://cafe.daum.net/sjw60

출처 : 너와나의 오솔길

글쓴이 : 이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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