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소문 헛소문 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괴담이라고 하지요 한동네 살던 고씨 아주머니 이년전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갔었습니다
며칠전에 그 아주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문이 동네에 화제가 됐습니다 아니 올해 예순 다섯 아주머니가 치매? 의아 했지만 83세 경이할머니께서 경로당에서 누가 확인 했다는 겁니다 고씨 아주머니 치매하고는 먼 나이 예순 다섯인데--?
남편이 젊어서 죽고 아이 다섯 키우느라고 고생도 많던 아주머니 치매에 걸리다니 안타까운 마음에 마음 답답했었는데 어제 우연히 시내 버스 안에서 고씨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는 고씨 아주머니--
순간 무슨 치매? 궁금하던 차 ---고씨 아주머니 내린곳에서 내려 오랫만에 만났으니 차나 한잔 하자고 가까운 카페에 들어 갔습니다
아무리 봐도 치매에 걸린사람은 아닌데--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건강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올봄에 아들이 종합검진을 시켜줘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기억력은 괜찮냐고 물었더니 젊어서 만큼은 못하지만 뭐 치매 걱정은 하겠어요? 고씨 아주머니 이야기-- 무슨 이유로 동네에서 고씨 아주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문?
고씨 아주머니 치매 이야기가 동네에 화제라고 했더니 아하~! 올봄에 종합검진 받을때 신경과에서 아는 분을 만나 무슨 검사를 받았느냐 묻길래 "치매 검사~!" 그랬더니 그말이 와전 되고 커져
치매에 걸렸다고-- 고씨 아주머니 함께 웃었습니다 소문이 사람 잡는다던데 그 말이 맞는 말 소문이 소문을 낳고 그 소문이 커져 치매까지--
고씨 아주머니와 함께 시원하게 웃었습니다 남의 이야기에 신이난 세상 멀쩡한 사람이 치매 걸렸다고 말이 건너 건너 살이찐다더니 그 말이 맞네요
확인이 안된 소문이 사람 잡는다는 말 맞습니다 소문 소문 헛소문이 소문 소문 헛소문이 사람 잡습니다 사람 잡습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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