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사 앞 바이크족 조세진 씨와 친구들[DMZ, 희망의 사람들] 아픈 흉터로 남은 그날의 상흔… 더디지만 아물겠지요“부릉∼부릉.” 지난 3월 말의 주말, 봄볕 아래 졸고 있던 옛 북한 노동당사가 놀란 듯 깨어났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바이크족의 등장으로 조용하던 이 근대 유산 주변이 아연 활기를 띠어서다. 그들이 타고 온 할리데이비슨의 금속성이 폐허가 된 건물의 콘크리트와 대비를 이루며 색다른 조합을 만들어냈다. 강원도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인 철원읍 관전리 노동당사(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 철원이 북한 땅에 속했던 1946년 노동당사 철원지부로 건설됐다. 돼지열병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관람객이 끊기다시피 했던 이곳도 해가 바뀌고 봄이 오면서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연천·포천·화천 등 일대를 관장하기 위한 당 조직으로 신축된 철원지부는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의 상징이었다. 남침을 위한 진격의 거점이었다. 때문에 한국전쟁 중 철원을 수복한 미군의 폭격을 맞았고 노동동사와 주변 시가지 일대가 초토화됐다. 지금 노동당사는 뼈대만 남은 채 1층만 건물 형태를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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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팬 주름처럼… 실향민 1세대 60년 넘은 이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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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교동도 대룡시장 사람들연백 출신 실향민·원주민 “분단 전엔 사돈의 팔촌… 지금은 이웃사촌”“저어기, 저기가 초등학교 때 소풍 갔던 봉래산입니다. 봉화를 피웠대서 그런 이름이 붙었대요.” 육안으로 빤히 바라다보이는 산이었다. 바다를 헤엄쳐서 건너가도 될 것 같은 거리인데, 북녘땅이라 했다. 민간인통제구역인 서해 끝자락의 섬, 교동도는 북한과 그렇게 가까웠다. 뱃길로 겨우 2.5㎞ 거리였다. 율두산 자락 망향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보면 황해도 연백군의 산 아랫마을은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풍경으로 다가왔다. “맑은 날이면 맨눈으로도 동네 개가 돌아다니는 것까지 보인다”고 함께 간 실향민 지광식(81)씨가 말했다. 그의 눈엔 그리움이 묻어났다. 지난달 교동도 대룡시장을 다녀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인 교동도는 한국 근대사에서 독특한 서사를 갖는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워낙 가까운 탓에 6·25전쟁 때는 피란민들이 연백을 통해 남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피란민 철수 작전으로 유명한 흥남부두에 버금가는 사람들이 이 루트를 통해 남한으로 들어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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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봉지구 유해발굴 나선 왕자포병대대 장병들“나뭇가지인 줄 알았는데 6·25 전사자 유해… 순간 울컥했죠”‘퍽, 퍽. 퍽, 퍽.’ 정상에 오르니 삽질 소리가 메아리쳤다. 산봉우리 경사면 아래 쭉 늘어선 100여명의 장병들. 그들이 하는 일은 단순하지만, 조심스러워 보였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종일 삽으로 흙을 파내며 혹시라도 나올 전사자 유해와 유품의 ‘단서’를 발견하는 게 이들의 일이었다. 산 아래 주둔한 7사단 예하 일명 왕자포병대대 소속으로 지난 4월 중순부터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임무에 투입됐다. 지난달 말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취봉 남쪽 887고지에서 진행되는 유해 발굴 현장을 다녀왔다. 끝없이 이어진 밧줄을 부여잡고 낑낑대며 올라가야 하는 가파른 산길이었다. 정상에서 거대한 태극기와 맞닥뜨렸다.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목격한 태극기는 여기가 숭고한 임무의 현장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곳은 ‘취봉지구 전투’로 알려진 6·25전쟁 초기 격전지의 하나다. 백암산에서 화천으로 뻗어 내린 취봉(989고지)과 그 아래 887고지, 643고지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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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변순철·조현택 작가 / 글 손영옥 기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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