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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가는 길목 언제쯤 열릴까…” 녹슨 철로의 꿈10월~12월

by 까망잉크 2022. 3. 9.

10월의 인물

“금강산 가는 길목 언제쯤 열릴까…” 녹슨 철로의 꿈

 

 


옛 철원역
강점기 금강산 관광객 15만명 실어나르던 철로엔 잡초만
“금강산! 새벽 네 시! 새벽 네 시에 일어나야 금강산을 보게 된다는 일정이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금강산! 참말 천하의 절승이요. 세계의 명산이지! 만폭동 좀 기이하며 구룡연 좀 웅장하든가’하며 나를 쳐다볼 때는 ‘글쎄! 그런가부데?!’하고 얼굴이 빨개지며 슬그머니 뒤로 물러선 적이 한두 번이 아닌 나로서는 네 시는 그만두고라도 두 시라도 이를 악물고 다녀와야 속이 풀릴 지경이다. 철원의 넓은 벌에서 몸을 바꾸어 싣고 김화를 지내니 달라지는 물색(物色)과 높아지는 산세는 장차 무슨 별다른 정경이 전개될 듯한 예감을 준다.” 1930년대 한반도에는 금강산 관광 붐이 일었다. 경원선(서울-원산) 중간역인 철원역에서 내금강 역 가는 전차가 31년 개통된 게 기폭제였다. 부산이나 서울에서 밤새 침대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철원역에 내려 전차를 갈아타고 편안하게 금강산 여행 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35년 11월 5일 자에 신문에 실린 ‘금강 순례기’라는 제목의 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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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풍경

심청… 갈라진 바다 너머로 ‘장산곶 상봉’ 꿈꾼다

 

 

백령도 이야기백령도 아픈 근대사에 희망 심은 이름, 이젠 전설이 되다‘심청전’을 쓴 조선시대 작가는 저 바다에 북방한계선(NLL)이 그어져 남북으로 갈릴 줄 알았을까.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판 뒤 배에서 뛰어내렸다는 인당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누각 ‘심청각’이 있다. 지난달 말 찾아간 심청각은 문이 굳게 잠긴 채였다.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건립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탓인 듯했다. 인천에서 배로 4시간 걸려 도착한 백령도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모래가 고와 비행기 활주로로 쓰였다는 사곶 해변, 자갈이 콩알만 해 붙여진 콩돌 해변, 수백년 된 연화리 무궁화, 점박이 물범 등 천연기념물만 여러 개다. 명승으로 지정된 기암절경 두무진도 있다. 그 풍경이 평화로워 보여 겨우 12㎞ 떨어진 바다 건너 육지가 북한 땅 장산곶(황해도 용연군)이라는 게 낯설게 다가왔다. 렌터카 회사를 운영하는 주민 손정서(68)씨는 “심청각이 선 자리에 과거 미군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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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올해도 다시 돌아온 겨울 진객

 

 

두루미의 낙원 철원·연천 민통선 마을두루미들은 철조망 가로질러 남북을 오가는데…“저기 두루미들 보이지요. 저 새들이 앉은 모래톱이 북한 땅이에요.” 경기도 연천군 중면 비무장지대(DMZ) 태풍전망대에선 북한의 산하가 800m 코앞에 보였다. 인공기가 걸린 북한군 초소가 망원경에 잡히는 그곳에서 굽이져 흐르는 임진강 상류를 가리키며 연천에 기반을 둔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 백승광 대표가 말했다. 그는 “임진강은 휴전선이 강폭 중간을 지나는 남북 공유 하천이다. 북에서 아침에 깨어난 두루미가 남으로 날아와 먹이 활동도 하며 놀다 저녁에 돌아간다. 새는 저렇게 자유로운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철책을 가로지르며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 ‘평화의 새’라 불리는 두루미를 찾아 지난달 말 연천군 중면 횡산리 민통선 마을에 갔다. 흰두루미(단정학)와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수명이 50∼80년이라 장수의 상징으로 사랑받았던 학이 바로 흰두루미다. 재두루미는 몸통이 회색으로 개체 수가 흰두루미보다 많다. 두루미류는 경계심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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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변순철·조현택 작가 / 글 손영옥 기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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