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팔순 노인이 신세대에게 쓰는 사랑의 텍스트북
중앙일보
입력 2022.01.04 13:00
강인춘구독
[더,오래] 싸운다, 사랑하니까(1)
[일러스트 강인춘]
"싸운다! 사랑하니까"
타이틀 그대로 우리 부부는
젊은 날, 미운 정 고운 정으로 수많은 날을 숱하게 싸워왔다.
그러면서도 팔순이 넘는 이 나이까지 서로 떨어지지 않고
끈끈하게 붙어 있는 걸 보면 아내나 나나, 그 본바탕에는
'사랑하니까'라는 이름의 진분홍 색깔의 하트(hart)가
변색을 마다하는 앙탈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그 흔한 '졸혼(卒婚)' 마저 하지 못하고
촌(?)스럽게 꽁꽁 붙어사는 걸 보면 말이다.
이제 나는 부끄러움도 잊은 채
'싸운다'라는 낯 뜨거운 부부 애증의 많은 기억을
이곳에 한 장씩 펼치려고 한다.
혹시라도 나의 ‘그림 에세이’를 보는 어느 신세대에게는
나름대로 결혼생활 사랑의 텍스트북이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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