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의 기쁨에 취해
전성영 사진작가 alisoo21@naver.com
입력2015-03-30 11:56:00
![](https://blog.kakaocdn.net/dn/7DGAX/btrFmXCpcNN/ENQ3M25GSf86Jlht7H3fW0/img.jpg)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후 문무왕 14년(674)에 큰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섬 3개와 못 북동쪽으로 12봉우리의 산을 만든 뒤 그곳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온다. ‘삼국사기’에는 임해전에 대한 기록만 나오고 안압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 조선시대 ‘동국여지승람’에 ‘안압지의 서에는 임해전이 있다’고 기록돼 있어 현 자리를 안압지로 추정하고 있다.
2013년 봄 촬영한 안압지의 밤 풍경이다. 신라 왕족, 귀족들은 삼국통일 후 찾아온 평화와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 이곳에서 노루와 사슴이 뛰노는 모습을 보며 해 넘어가는 줄 모르고 연회를 즐겼을 것이다. 이제는 후손들이 조상의 궁원지(宮苑池)에서 옛 역사를 생각하며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고 안압지는 신라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2011년부터 공식 명칭이 경주 동궁과 월지로 바뀌었다.
![](https://blog.kakaocdn.net/dn/Wb7Qt/btrFjX4slr5/pgCLCIxbZyJEF4HWSS8q71/img.jpg)
사진작가 전성영은 중국 산간지대와 우리나라 북녘 임진강 유역부터 충청 지역까지 샅샅이 누비며 고구려 성을 촬영해 ‘천리장성에 올라 고구려를 꿈꾼다’라는 책을 펴냈다. 현재는 우리 민족의 상고사 및 고대사와 관련한 요서· 요동지역을 시작으로 한반도를 거쳐 일본열도로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전성영 사진작가
주간동아 981호 (p72~73)
'옛(역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관군이 외면한 서인의 ‘행동대장’… 칠백의총에 서린 기개 2 (0) | 2022.06.24 |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천금 잃어도 할말 없구나”… 도박판 묘사도 거침 없는 한시 (0) | 2022.06.22 |
당개나루를 사수하라! (0) | 2022.06.17 |
박영규의 지식카페 - (9) 의녀들의 직장 생활 (0) | 2022.06.16 |
백제 부활을 꿈꾸던 곳 (0) | 2022.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