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e 24. 왕의 몸은 역사에게 솔직하다 20
재위 4년만에 독살설에 휩쓸린, 경종(제 20대왕 1688~1724)
어머니 장희빈보다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경종은 재위기간이 너무 짧아 치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가 왕좌에 있는 4년동안 조선은 당쟁의 절정기를 맞기까지합니다.
특히, 모친의 죽음과 정국의 혼란으로 내성적인 성격이 되가며, 아버지 숙종에게도 견제와 미움을 받아 우울증까지 앓았다고 전해집니다.
경종은 본디 몸이 매우 병약했는데, 교육이 불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약이나 암기 공부를 시행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비만과 섭식장애를 달고 산 환자였다고 전하는데요.
“살이 쪘고, 소화기관이 좋지 못했다.”며 계속 와병중이긴 했으나, 상황을 급속도록 악화시키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것은 의학적으로 매우 긍정적이지 않은 식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실록>에는 죽기 닷새 전 게장과 생감을 같이 먹고 밤에 가슴과 뒤틀리듯 아팠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이 게장은 이복동생이자, 세제신분이었던 연잉군의 동궁에서 전해졌다하여, ‘연잉군이 게장으로 경종을 독살했다.’는 빌미가 되는데요. 특히, 책임자처벌이나 탄핵상소 등도 전혀없이 영조를 바로 왕위에 올리는 디딤돌 역할을 하였기에, 아직까지도 소문에 빗대어 빈정거려지기도 합니다.
결국, 그는 37세에 게장을 먹은 후, 복통과 설사, 한열 등의 증세가 계속되어 의식잃고 숨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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