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에 소리

막역한 벗을 그리며~~

by 까망잉크 2023. 1. 7.


막역한 벗을 그리며~~

酒逢知己千杯少 (주봉지기천배소)
話不投機半句多 화불투기반구다)

막역한 친구와 마주하며
마시는 술은
천 잔도 부족하고
말을 섞기 싫은 사람과
나누는 말은
반 마디도 많다는 얘기다.



우리가 살아가며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많이 있으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고~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했다~



서로 술이나 음식을
함께 할 때에는
형님 동생이니 하는
친구가 많으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
도와 줄 친구는
별로 없느니라~



길은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이 있는데~

함께 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이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공할 때
이런저런 친구가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라 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 싶은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대한신보

'아침에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하루되세요.  (0) 2023.01.18
오복(五福) 이야기 !  (0) 2023.01.10
장님과 밧줄  (0) 2023.01.03
청년은 등에 '번쩍' 업었다  (0) 2023.01.02
[렌즈로 본 세상]계묘년에는 복이 가득하길  (1) 2022.12.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