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코스모스가 활짝 핀 27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나들이객들이 꽃밭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 김영근 기자
가을은 언제쯤 올까? 처서가 지나고 8월의 끝자락에 이르렀지만, 한 여름의 태양은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올여름은 어느 해보다도 길고, 강렬하게 우리의 일상을 사로잡았다. 낮 기온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열대야는 밤하늘을 뜨겁게 물들인다. 어린이들은 이런 더위 속에도 아랑곳 않고 물장구를 치며 긴 여름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24일 어린이들이 '다람쥐통' 튜브 속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 김영근 기자
그러나 계절의 순환은 자연의 법칙. 가을의 발자국 소리가 서서히 들려온다. 우렁찼던 매미 울음소리는 어느덧 사라지고 수풀 속에서는 풀벌레들이 바람과 함께 속삭이고 있다. 밤공기가 조금씩 서늘해지기 시작한다. 여름의 열기가 점차 물러가면서, 새로운 계절이 다가오는 소리도 함께 들려온다. 그 속에서 우리는 서서히 가을의 문을 열 준비를 하며,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날을 기다린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여전히 여름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가을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25일 오전 전남 구례군 토지면 구만마을 소나무숲에 보라색 맥문동이 활짝 피었다. /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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