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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장] '하석(夏夕)' 보름달 보며 소원 비셨나요?

by 까망잉크 2024. 9. 21.

 

 

[더 한장] '하석(夏夕)' 보름달 보며 소원 비셨나요?

남강호 기자

입력 2024.09.19. 07:00업데이트 2024.09.19. 07:01

18일 자정이 갓 넘은 시각 서울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 스마트폰 카메라로 3배, 10배, 30배, 100배율로 촬영한 추석 보름달의 모습을 한 장으로 합쳤다. /남강호 기자

“하석(夏夕) 잘 쇠셨습니까?”

추석(秋夕) 연휴 마지막 날, 출근길에 만난 동료와 나눈 인사입니다. 올해는 추석이 아니라 하석이라지요?

전국이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더운 한가위를 맞았습니다. 연휴기간 찾은 내 고향 대프리카에서 밤새 이리저리 뒤척이며 더위와 싸우다 냉수에 샤워도 해보고, 결국 에어컨과 선풍기에 의지해 잠이 들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고 바람도 없이 습하고 구름까지 껴 있어 보름달 보며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라며 소원도 빌 생각을 못했습니다.

18일 자정이 넘어서야 도착한 서울, 땀 흘리며 집으로 가는 길 무심코 올려본 하늘에 ‘씨익~’하며 미소를 보내는 보름달이 환하게 보입니다. 환한 달 주위로 무지갯빛 달무리도 보이는데 폰카로 잘 담기지를 않아 이리저리 몇장 더 찍다 보니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첫 ‘한가위 열대야’에 만난 보름달, 혼자 보기 아까워 공유해 봅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올 더위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얘기가 들립니다만 환한 보름달 보시며 소원 한번 빌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추석인 17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에서 바라본 하늘에 보름달이 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번 보름달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35만8211㎞로 평균 거리보다 가까워 더 밝고 큰 슈퍼문에 해당한다고 한다. /뉴시스

남강호 기자

조선일보

[더 한장]시속 30km의 속도를 즐기는 서핑! 마스카레 웨이브를 아시나요?

주완중 기자

입력 2024.09.21. 07:00업데이트 2024.09.21. 12:15

18일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 강 상류 생파르동에서 서핑보드와 패들보드를 타고 ‘마스카레 웨이브(Mascaret wave)'를 즐기고 있다./AFP 연합뉴스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강(Dordogne river) 상류의 항구 도시 생파르동(Saint-Pardon). 강가에 모인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강에서 즐기는 서핑? 좀 의아합니다. 보통 서핑은 바다에서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바다 서핑과는 달리 보드에 엎드려 있는 사람도 있고 2인 1조로 파도를 타고 있습니다. 서퍼들은 편안한 자세로 서핑을 즐기며 여유 있게 카메라를 향해 손도 흔듭니다.

이곳에서는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파도를 즐기는 ‘마스카레 웨이브(Mascaret wave)’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년 6월부터 10월 사이 바닷물이 수위가 높아져 좁은 강줄기를 따라 큰 파도를 일으키며 상류로 올라옵니다. 써퍼들은 파도가 오기 전 강물 가운데에서 파도를 기다립니다.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파도가 몰려오면 그 위에 무임승차 하면 됩니다. 매번 이런 파도를 즐길 수는 없지만 물 때에 따라 50일 정도는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높이는 최고 2.5m, 속도는 때에 따라 다르지만 15~30km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즐거움입니다.

18일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 강 상류 생파르동에서 서핑보드와 패들보드를 타고 ‘마스카레 웨이브(Mascaret wave)'를 즐기고 있다./AFP 연합뉴스

주완중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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