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사람들1 매향리 사람들 [매향리 사람들] 바다도 땅도 잃은 이들에게 공포의 탄피는 고마운 단비였다 기자명 이금미·양효원 입력 2021.05.26 12:28 수정 2021.05.27 10:23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 마을’. 50여 년 동안 미 공군 사격장을 품고 살아온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사람들은 어느 날부터 ‘하늘’만 바라보고 살게 됐다. ‘돈’이 되는 탄피가 언제, 어디로 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폭격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은 물론, 농사까지 제대로 짓지 못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생계를 고민해야 했다. 먹고살 길이 막막해진 마을 사람들 눈에 금속으로 된 ‘탄피’가 들어왔다. 탄피를 모아 녹여 팔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었다. 25㎜전투기 기관포 탄피는 한 개(370g)에 100원, 10㎏에 1천400.. 2021.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