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1 추억 [최영미의 어떤 시] [44] 추억(Remembrance) 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입력 2021.11.08 00:00 모든 것은 끝났다! -꿈이 알려준 대로; 미래는 희망에 빛나기를 그만두었고 내 생애 행복한 날들은 얼마 되지 않네 불행의 차가운 바람에 얼어붙어 내 삶의 새벽은 흐려졌구나. 사랑이여 희망이여 기쁨이여 모두 안녕! 추억에도 작별을 고할 수 있을까! -바이런(George G Byron·1788∼1824) 가을은 추억의 계절인가? 봄이 더 감질나게 추억을 환기시키지 않던가? 찬 바람 부는 11월에 읽으니 ‘불행의 찬 바람’이 더 실감 난다. 내 생의 새벽에, 여고 1학년 시절에 만든 시화집에 실려 있는 시를 다시 꺼내 음미했다. 행복할 날들은 얼마 남지 않았네. 시에 쓰인 영어는 중학생도 .. 2021.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