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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

12간지 이야기 :자( 子 :쥐)12/1

by 까망잉크 2008. 5. 30.

12간지에 얽힌 이야기
('쥐, 소, 호랑이, 토끼...' 순서에 얽힌 구전과 음양오행)


  12간지는
자(子·쥐), 축(丑·소), 인(寅·호랑이), 묘(卯·토끼),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申·원숭이), 유(酉·닭), 술(戌·개), 해(亥·돼지)
순으로 정리돼 있다.
 
이런 순서가 정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석가유래설’, ‘도교장자설’, ‘유교황재설’ 등 수많은 설화가 있다.
석가유래설과 유교황재설은 동물들의 ‘경주’를 통해 선발한 내용으로
코드가 비슷하다.
그리고 도교장자설은 12 동물 이외에 ‘고양이’가 등장하는 게 특이하다.
 
12간지의 순서에 얽힌 설화에는 공통점도 있다.
첫 번째 동물인 ‘쥐’를 부지런함과 약삭빠름의 대상으로 소개한다는 점이다.
 
■ ‘유교황재설’ - 동물 경주를 통해 선발
 
아득한 옛날, 하늘님(석가유래설에서는 석가)이 뭇짐승들을 소집하고
“정월 초하루 아침 나한테 세배하러 와라.
빨리 오면 일등상을 주고 12등까지는 입상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많은 동물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머리를 쓰고 눈치를 보는 동물들도 있었다.
 
달리기 경주라면 소는 자신이 없었다.
말이나 개나 호랑이에게는 어림도 없고,
돼지 토끼에게도 이길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는 남보다 일찍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직한 소는 남들이 다 잠든 그믐날 밤에 길을 떠났다.
 
덩치 큰 동물들 사이에 끼어 어떻게 하면 1등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던 쥐 역시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가장 열심히 운동하는 동물의 덕을 보리라 마음먹었다.
눈치 빠른 쥐는 소의 계략을 알아 채고 마구간으로 잠입해
소꼬리에 붙어 있었다.
 
드디어 동이 틀 무렵 소가 하늘님의 궁전 앞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쥐는 날쌔게 소의 한발 앞으로 뛰어 내려
가장 먼저 문안에 들어갔다.
밤낮없이 끈기 있게 달린 소를 제치고 1등이 된 것이다.
 
1등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한 호랑이는
천리를 쉬지 않고 달렸지만, 3등이 됐다.
달리기에 자신이 있는 토끼는 도중에 낮잠을 자는 바람에 4등이 됐고,
그 뒤를 이어 용, 뱀,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의 차례로
하늘 문에 들어서 입상하게 됐다. 
 

 
■‘도교장자설’ - 고양이가 쥐의 천적이 된 사연 특이
 
도교장자설에는 12동물 이외에 고양이가 등장해
쥐의 천적이 된 사연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또한 석가가 왕림한다는 것 역시 특이점이다.
 
하루는 석가가 대세지보살을 불러
천국으로 통하는 12개 문의 수문장을 지상의 동물 중에 선정해
1년씩 돌아가면서 당직을 세우도록 했다.
(대세지보살은 아미타불의 오른편에 있는 지혜의 문을 관장하는 보살이다.)
 
이에 대세지보살은 12동물을 선정하고
그들의 서열을 정하기 위해 모두 불러 모았다.
그리고 12동물 중 모든 동물의 무술 스승이었던 고양이를
제일 앞자리에 앉혔다.
나머지는 순서대로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돼지, 개를 앉혔다.
 
영험한 12동물들의 서열을 정해 정좌시킨 뒤
대세지보살은 석가여래에게 훈계를 청하러 갔다.
 
그런데 석가를 기다리던 고양이는 갑자기 뒤가 마려워 왔다.
참다 견딜 수 없었던 고양이는 잠시 으슥한데 가서
뒤를 보려고 자리를 비웠다. 공교롭게도 이 때 석가가 왕림했다.
 
석가가 소집된 동물들을 살펴보니 한 동물이 부족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물어보니 마침 고양이를 따라 구경 온
생쥐가 쪼르르 달려 나와 석가에게 말했다.
자신은 고양이 친구인데 고양이는 수문장의 일이 힘들고 번거로워서
수문장이 싫다하여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거짓말이었다.
 
이에 석가는 쥐에게
‘어쩔 수 없으니 네가 고양이 대신 수문장을 맡으라’고 했다.
이내 고양이가 급한 일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석가는 한 번 뱉은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쥐를 포함한 12동물이 천국의 수문장이 됐다.
 
고양이는 간교한 쥐에게 원한을 품고 영원토록 쥐를 잡으러 다니게 됐다.
고양이가 쥐의 천적인 것은 이 때부터라 한다. 
 

       스코틀랜드, 1994, 5파운드 지폐

        앞면 시인 '로버트 번즈', 뒷면 새앙쥐 도안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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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목(─目 Rodentia)의 커다란 과.

약 100속(屬)에 400여 종(種) 이상의 현생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는 집쥐(Rattus)와 와 생쥐(Mus)가 있다. 이 과는 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집쥐와 생쥐는 사람에 의해 거의 전세계로 퍼졌다.

생쥐[mouse]

쥐목(―目 Rodentia) 쥐과(―科 Muridae)에 속하는 작고 재빠르게 돌아다니는 많은 설치류

쥐는 흔한 동물로, 육지라면 거의 어느 곳에나 있다. 이들은 곡식·뿌리·과일·풀·곤충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때로는 사람의 식량도 먹는다. 많은 종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건축물에 들어가 사는 것을 좋아하며, 인간의 음식물에 해를 끼치거나 여러 가지 물건을 쏠아놓는다. 또 발진열이나 페스트 등을 매개하기도 한다. 야생종은 수효가 많아져 농작물에 심각한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그 영향은 보통 일시적이다. 비정상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생쥐는 인간에게 이로운 동물인데, 그 이유는 생쥐들이 대부분의 모피동물과 포식동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생쥐가 없다면 이들 포식자들은 가축 등 유익한 동물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 생쥐가 집안에 지나치게 많은 경우는 훈련받은 방제자(防除者)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금 있는 경우에는 덫을 놓아 잡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적절한 방법이다
쥐는 다른 설치류처럼 상하의 문치(앞니)에 치근이 없어서 계속 자라나므로 그때마다 무엇인가를 갉아서 닳게 해야만 한다. 꼬리는 몸집에 비해 매우 길고, 털이 적고 비늘이 덮여 있어서 병 속으로 집어넣어 기름을 핥아먹기에 알맞도록 되어 있다. 행동이 매우 민첩하고 잔꾀도 많다. 종족끼리는 질서가 분명해 부부침실과 새끼방·화장실과 식량창고 등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
쥐는 화산이나 지진, 또는 홍수나 산불 등 자연재해를 미리 예고해주는 영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쥐가 집안에서 갑자기 보이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여겼고, 어부들은 배 안에 쥐가 보이지 않거나 쥐 울음소리가 들리면 불길하다 하여 출어를 삼갔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지방에서는 배 안에 배서낭을 모시고 쥐들을 살게 하였다고 한다.
어느 부잣집에 쥐가 대를 이루며 살고 있었다. 하루는 무너져 내려 그대로 두면 주인네 식구가 모두 죽을 위기였다. 그때 어른 쥐가 나서서 여태껏 자기네들을 잘살게 해준 주인네를 구해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훤한 대낮에 집안에 든 쥐를 모두 마당으로 불러모아 찍찍 소리를 내며 춤추게 했다. 그러자 집안 사람들이 이 괴변을 보러 모두가 밖으로 나왔다. 집이 무너진 것은 그때였다. 이렇게 주인네 식구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었다.

쥐가 신앙물로 등장한 것은 12지신에 들면서부터이다.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12지신앙에서 쥐는 맨 앞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쥐는 음양오행상 음(陰)과 수성(水性)에 들어 있다. 방위로는 북쪽이고, 시간으로는 밤11시에서 새벽1시에 해당한다. 
쥐는 다산(多産),다복(多福)의 상징이다
.   그래서 쥐는 덩치는 작지만 번식력이 왕성하다. 집쥐의 임신기간은 21일, 즉 출산후 몇 시간만 지나면 금방 발정하여 교미한다. 한쌍의 쥐가 한배에 10마리씩 연간 5회새끼를 낳을 경우 3년 뒤에는 3억 5천만 마리로 불어난다는 계산이다.

참고:다움 백과사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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