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배은망덕한 새.
두견이목 두견이과의 새. 곽공(郭公)이라고도 한다.
전체길이 약 35㎝. 몸 윗면과 가슴은 잿빛이고, 배는 흰바탕에 검은 가로줄무늬가 있다. 꼬리는 길며,
날개도 가늘고 길며, 날 때는 매종류와 비슷하다. 뻐꾸기라는 이름은 <뻐꾹 뻐꾹>이라 들리는 울음소리에서 유래한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가서 월동한다. 한국에서 뻐꾸기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은 5월 하순부터 8월 상순이며,
이 시기에 같은 종류인 두견이나 벙어리뻐꾸기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종류의 새 둥지에 알을 낳는다.
뻐꾸기가 주로 탁란(托卵)하는 곳은 개개비류·까치류·멧새류·할미새류 등의 둥지이다.
암컷은 각기 일정 범위의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그러한 새들의 번식상황을 돌아본연후 알을 품어줄 임시어버이 새가 산란을 시작하면 알을 1개 빼내고 자기의 알을 둥지 속에 1개 낳는다.
알은 임시어버이새가 낳은 알과 색깔이나 무늬가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크기는 조금 크다. 새끼는 보통 임시어버이새의
새끼보다 1∼3일 빨리 부화한다. 부화한 뒤에는 아직 부화하지 않은 임시어버이새의 알을 등에 하나씩 업고 둥지 밖으로 떨어뜨린 후 둥지를 독점하며 임시어버이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둥지를 떠날 때쯤 되면, 새끼는 임시어버이새보다 몇 배 크게 자라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는데, 모충(毛蟲)을 즐겨 먹는다.
둥지를 떠난 뒤에도 1개월 이상 임시어버이새의 도움을 받는다.
머리 꼭대기에 눈에 잘 띄는 흰 반점이 1∼2개 있는 것이 이 새끼의 특징이며.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하며,
한국에도 전역에 걸쳐 번식한다.
한국의 민간에서는 배은망덕한 새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늦은 봄날 야산에서 그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므로 봄날의 정서를 표현하는 시나 소설에 자주 등장하였다.
뻐꾸기에 대한 설화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공통된 특징은, 한 인간이 원한을 품고 죽어 그 넋이 새가 되어 날아다니면서 슬피 운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뻐꾸기의 울음 소리는 봄을 알리는 소리로 여겨왔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뻐꾸기가 울면 밭을 갈기 시작하였고, 독일이나 영국에서도 첫울음을 기쁘게 맞이했다.
중국에서도 농경의 시작으로 보았다. 시베리아 여러 민족들 사이에는 뻐꾸기와 죽은 사람을 결부시킨 이야기가 전승되어 왔다.
뻐꾸기를 소중히 여겨 쏘거나 죽이지 않는다는 부랴트인(몽골족)에게는, 영웅을 소생시킨다는않는다는뻐꾸기가 사라지는 8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죽은 사람을 화장하지 않는다고 한다는 전설이 있으며, 또한 체레미스족에게는 무덤 위에
나무로 만든 뻐꾸기를 얹어놓는 풍습이 있다.
@곽공(郭公):뻐꾸기
탁란(托卵):어떤 새가 다른 종류의 새의 집에 알을 낳아 대신 품어 기르도록 하는 일.
모충(毛蟲):몸에 털이 있는 벌레를 통틀어 이르는 말. 송충이, 쐐기벌레 따위가 있다.
출처:엠파스,야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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