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것의 기록들

구슬치기

by 까망잉크 2008. 11. 26.

구슬치기 

 

  

 

유리구슬을 땅에 던져놓고 다른 구슬로 맞혀서 따먹는 남자아이들의 놀이.

구슬의 지름은 1㎝ 가량이며 구슬을 맞히기 위해서는 발바닥으로 밀어 차거나, 손가락으로 퉁기거나 선 채로 던지기도 한다.

구슬을 사용하기 전에는 돌멩이를 이용했던 것으로 미루어, 매우 오래 전부터 있었던 놀이로 보이고,

 인원은 두세 사람이 하는 경우가 많으나, 여럿이 패를 짜서 즐기는 수도 있다.

놀이 방법은,

첫째 두세명이 가위바위보 하여 진 사람이 적당한 곳에 구슬을 던져놓으면, 이긴 사람은 가운뎃손가락 손톱과

엄지손가락 바닥으로 자기 구슬을 퉁겨서 상대편 구슬을 맞히거나(장소가 좁을 때), 발로 밀어 차 한두 뼘 정도의 가까운 곳에 이르게 한다(장소가 넓을 때). 이에 성공하면 상대편의 구슬은 자기 것이 되고, 또 이를 계속할 수 있으나,

실패하면 차례가 바뀌어 상대편의 공격을 받는다.

자신이 없으면 상대의 공격에 대비하여 자기 구슬을 일부러 멀리 나가도록 하기도 한다.

둘째 여러명이 3∼5m쯤 되는 곳에 세모꼴이나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그 속에 차례로 각자의 구슬을 퉁겨 보낸 다음,

중심부에 구슬을 보낸 사람부터 차례로 다시 본디 위치에서 자기 구슬로 남의 구슬을 맞힌다.

이때도 물론 상대편의 구슬을 맞히면 자기 것이 된다.

셋째 일정한 높이의 벽면에서 구슬을 떨어뜨리거나, 미리 정한 거리에서 벽면에 구슬을 부딪혀 튀어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가장 멀리 나간

구슬이 이긴다.

넷째 땅바닥에 몇 개의 구멍을 파놓고, 구슬을 퉁겨 차례로 넣는 방법으로, 한 지점에서 구슬을 퉁겨 단번에 넣지 못하면 다음 사람의

차례로 바뀐다. 이렇게 하여 몇 개의 구멍에 구슬을 먼저 넣고 본디 자리에 돌아오는 사람이 이긴다.

이 경우 상대방 구슬을 맞히면, 그 보상으로 한 구멍은 이미 넣은 것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사용하는 구슬은 보통 투명하나,

속에 태극무늬를 넣기도 하며, 겉을 채색하고 구름무늬로 덧장식한 고급구슬도 있다. 유리구슬 대신 베어링구슬을 쓰기도 한다.

 

   

 

   

 

 

구슬치기의 유래

구슬은 처음에 고운 흙(찰흙)으로 빚어 그늘에 말렸다가 이용하거나 시냇가에서 동그란 돌을 주워서 가지고

놀았다. 또는 단단하고 무거운 나무를 둥그렇게 깎아서 놀았거나 도토리·상수리 등의 열매를 가지고 놀았다.

그러다가 도자기를 구울 때 흙으로 빚은 구슬을 함께 구우면서 사기구슬이 등장하게 되고,

그후 일제강점기에 유리 사용이 많아지면서 그 부산물로 유리구슬이 등장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유리구슬이 놀잇감으로 쓰이게 되었다.

6·25 전쟁 때 망가진 자동차나 탱크 등에서 쇠구슬이 나와 잠깐 가지고 놀기도 하였는데 보편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구슬치기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가장 성행했던 겨울철 놀이였는데 요즘은 많이 하지 않는다.

이 놀이는 ‘돈치기’라는 엽전을 가지고 하던 놀이와 유사하다. 이 돈치기의 놀이규칙이 구슬치기와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놀이방법이 많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상원조(上元條)〉에 “땅에 구멍을 만들고 어른과 아이들이 편을 갈라 돈을 구멍에 넣고 구멍을 채운다. ~ 맞추지 못하거나 또 잘못 맞춘 자는 지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금파리를 돈으로 삼아 던지는 예도 있다.”라고 돈치기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는 구슬치기의 방법과도 유사하다.

 따라서 돈 치기에서 놀이도구가 구슬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돈치기 방법과 구슬치기의 방법이 많이 흡사한 것이다.

 

출처:문화원형,다움,엠파스백과.

'옛것의 기록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지치기  (0) 2008.12.13
널 뛰기  (0) 2008.12.02
꽈리불기  (0) 2008.11.17
그네뛰기(민속놀이)  (0) 2008.11.13
민속놀이...연(鳶)  (0) 2008.11.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