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 레 꽃
▶ 찔레꽃은
양지 바른 개울가나 산의 초입, 비탈진곳에
사랑스럽게 피어 향기를 퍼뜨린다.
이꽃은 산처녀처럼 때묻지 않았으면서도
그 안에 감추어진 아름다움으로 주위를
온통 밝게 만들곤 한다.
보기 좋은것은 찔레의 꽃만 아니라
가을에 빨갛게 익는 열매는 진주알만큼 작지만
귀엽고 앙증스럽다.
찔레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이다.
찔레는 신선한 향기로 마음을 빼앗는다.
우리 나라는 향수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
관심이 덜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향기로운 열매를 담아두고 겨울을 나기도 했고
꽃잎을 모아 향낭을 만들거나 베갯속에
넣어 두기도 했다. 또 찔레꽃을 증류시켜
이것을 花露, 즉 "꽃이슬"이라 불렀고
화장품이 없던 시절의 처녀들은,
말린 꽃잎을 비벼 세수를 하곤 했다.
▶ 과명 ; 장미과의 낙엽 교목
▶ 학명 ; Rosa multiflora Linnaeus
▶ 개화기 ; 6월
▶ 꽃색 ; 백색
▶ 숨은 이야기
옛날 고려 시대 국력이 약해지자 몽고에
굴복하여 조공을 바치면서 아리따운 소녀
800명이 함께 끌려 가게 되었다.
그 속에는 "찔레"라는 착하고 아름다운
소녀도 끼어 있었다.
다행히도 착하고 지체 높 불쌍히 여긴 주인은 고려로 하인을 보내
그러자 이번에는 "찔레"가 직접 가족을 찾아
방방곡곡을 헤맸으나 찾을길이 없엇다.
다시 오랑캐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찔레"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죽었다.
그뒤 이 가련한 "찔레"가 찾아 헤매던 골짜기마다
▶ 다른 이야기
오래전 부터 많이 불러 오던 흘러간 가요 가운데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라고 하는
노래가 있다.
가끔 가사가 모순된 노래를 만나는데 이 노래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찔레꽃 중에는 연분홍이 도는게 있기는 하지만
붉은색은 없으며 남쪽 지방 보다는
중부 지방에서 훨씬 흔하게 피는꽃이기 때문이다.
--- 외솔 박 상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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