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화로
안방이나 사랑채에 놓였던 보편적인 놋화로이다.
화로 몸체에 화형 고임대를 붙이고 세 개의 다리에는 태극 문양을 쪼았다.
도시락
추억의 알루미늄 도시락으로 여기 저기 구겨지고 난로에 그슬려도 달그락거리며 우리의 정신을 깨워주다가 마침내 바닥은 하얗게 부식되어 자주 구멍이 났
고리버들 도시락
층층이 밥이나 반찬을 구분해서 담는 찬합이 나오기 오래 전에 고리 버들이나 대오리로 작은 고리짝을 엮어 밥을 담고 반찬은 주로 국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것을 담았다.
용 수
대쪽을 엮어 만든 것으로 간장이나 술을 거를 때 쓰는 도구이다.
술이 익으면 술독 안에 용수를 밀어 넣고 그 안에 괸 맑은 술을 떠 낸다.
용수가 슬픈 것은 동학란, 일제치하, 6.25동란 등 소용돌이 속에서 사형수들이 이 용수를 쓰고 처형되었다는 것이다
이발기계
할아버지께서 양손으로 잡고 빡빡으로 깎아주던 이 기계는 자주 머리칼을 뽑아 그리 성능이 좋지 않았고, 우리들의 머리는 늘 허옇게 기계충이 자리잡고 있었다.
곱돌 화로
이 화로는 놋이나 질화로 보다 무거워서 꽃이 벌어지듯 10각의 조형미를 주고 작게 만들었다. 아래 둥글고 네모진 화로와 더불어 할아버지 손화로 용으로 담배불을 붙이고 터는 구실과 어느 기생의 무릎 옆에 놓였을 것이다.
불조심 등잔
종지에 심지를 늘이고 불안정하게 밝히던 것을 사기로 만든 등잔이 널리 보급되면서 안전하게 불을 밝힐 수 있었다.
등잔불 아래 늦도록 공부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콧구멍 주변이 그으름에 까맣게 되어 있었다.
이 때(50,60년대)에는 집집마다 마루 기둥에 석유병이 매달리고 귀한 석유를 사러 먼 거리를 다녀와야 했다.
베 틀
"한숨 섞어 옷감을 짜면 옷감 올올이 한숨이 어려 이 옷감 고르면 몸에 걸친 옷에서 한숨이 번지리"
우리네 여인들이 부르던 <베틀가>에도 고달픈 노동의 숨결이 배어있다.
낮에는 밭에서 등 한번 펴지 못하고, 밤이면 건넌방에서 밤새도록 달그락 거리며 옷감을 짜던 할머니, 어머니 어느덧 지금은 그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가마요강
각시가 가마 타고 시집 갈 때 가마 안에 넣어주던 주먹만한 휴대용 놋 요강이다.
가마 요강은 크기와 재질이 다양하여 그림과 같이 작고 예쁜 것은 어른들이 방안에서 가래침을 뱉을 때 쓰는 타구(唾具)로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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