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 이야기

목화, 백의민족의 바탕

by 까망잉크 2010. 10. 11.

 

                                       목화, 백의민족의 바탕


★*… 문익점이 추앙받는 것은 의생활에 혁신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고려인들 가운데 상류층은 비단과 모시를 즐긴 반면 백성들은 삼베 일색이었다. 구멍 숭숭 뚫린 삼베로 겨울을 나는 것은 살을 에는 고통이었다. 그래서 문익점 이후 생산된 솜은 최고의 방한복이었으니, 목화는 불의 발견처럼 소중한 것이었다.

목화는 세 번 꽃을 피운다. 처음에 연노랑이었다가, 가루받이가 끝나면 붉어지고, 다래가 익어 터지면 하얀 솜꽃이다. 덜 익어 푸른 다래는 어린이의 간식거리였다. 목화가 자라면 어른 키만 했으니, 가수 ‘하사와 병장’의 노래처럼 사랑의 장소로 쓰였다.

목화는 솜과 실을 만든다. 다래가 익으면 씨앗과 솜털이 분리된다. 솜털로 솜을 만들고, 솜에서 실을 뽑아 짠 옷감이 무명(綿)이다. 광목과 옥양목도 무명의 종류다. 질기고 부드러워 사철 입었다. 백의민족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다. 1950년대에 나일론이 등장하고 수입 면이 들어오면서 목화밭은 관상용으로 남았다.                                                      
 
(손수호 논설위원 인천/윤여홍 기자)
 
 
                          
  
            
  목화 수확/목화는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비식용 농작물이다. 보통 온대지역에서는 1년생 관목으로 재배되지만, 열대지역에서는 다년생 교목으로 자란다. 재배되는 관목은 6~7개월의 생장기간 동안 키가 1~2m까지 자란다.
심은 지 80~100일 내에 식물체는 흰색 꽃을 피우는데, 이 꽃은 불그스레한 색으로 변한다. 수일이 지나 꽃은 떨어지고 3각형의 작은 녹색 꼬투리가 맺히는데, 이를 다래라 하며 55~80일이 지난 뒤 성숙한다. 이 기간 동안, 상당히 커지는 다래 안에서 씨와 씨에 붙어 있는 솜털이 발달한다. 다래는 성숙하면 3~5실로 나누어진 흰색의 솜털 같은 종실(種實)을 터뜨리는데, 1실마다 섬유 뭉치에 파묻힌 7~10개의 씨가 들어 있다. 실면(實綿)은 목화 섬유가 씨에 그대로 붙어 있는 것으로 씨가 무게의 2/3를 차지한다.
목화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하며 생육적온은 20~28℃이다. 수확량과 섬유의 품질은 기후 조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데, 생장기에 강우나 관개시설에 의해 습도가 높아지고 다래를 따는 시기에 건조하고 따뜻해지면 최고의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벌어진 다래는 비나 강풍에 해를 입기도 한다. 물이 잘 빠지는 모래로 된 토양에서 가장 잘 자라는데, 산성보다는 중성이나 약알칼리성 토양이 적당하다. 목화다래나방은 1842년 인도에서 처음 보고되었는데, 목화 생산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인도·이집트·중국·러시아·브라질 등에서 평균 연간수확량의 25%에 이르는 손실을 초래했다.
바람이나 비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다래가 터지자마자 목화를 따야 하지만, 모든 다래가 동시에 성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계로 딸 때에는 모든 다래가 성숙한 뒤 수확한다. 손으로 딸 때에는 며칠씩 걸리지만 성숙하여 벌어진 다래만을 골라 딸 수 있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손으로 딸 경우에는 상당히 깨끗한 목화를 얻을 수 있지만, 기계로 빨아들여 딸 때에는 다래에 먼지·오물 등이 쌓이게 되며 좋은 목화와 변색된 목화를 구별할 수가 없다.
목화 섬유는 섬유의 평균길이인 표준품위 길이와 그 모양에 따라서 대략 3가지로 분류한다. 첫번째 무리는 표준품위 길이가 약 2.5~6.5㎝인 가늘고 광택이 나는 섬유로서 해도면·이집트면·피마면 같은 질이 매우 좋은 유형이 여기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작물 중의 하나인 목화는 비교적 값싼 면제품을 만들며, 생산량이 매우 많고 경제적인 직물이다. 섬유는 가벼운 보일이나 레이스에서 무거운 범포지(帆布紙), 여러 가지 의복에 알맞는 두꺼운 우단, 가정용품, 공업용까지 매우 다양한 직물을 만들 수 있다. 보통 물로 세탁하며 비교적 고온으로 다림질할 수도 있다. 습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내보내기 때문에 의류로서 안성맞춤이다.
<한국의 목화>
한국에는 고려시대 1363년(공민왕 12)에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귀국할 때 씨앗을 필관 속에 숨겨가지고 온 다음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원래 재래종인 아시아면(G. arboreum/G. indicum)을 재배했으나, 요즈음에는 육지면(G. hirstum)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아시아면은 인도가 원산지로 추정되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BC 800년경에 이미 목화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육지면은 원산지가 라틴아메리카로 추정되며, 한국에는 1905년 중국·일본을 거쳐 들어왔다. 한국에서 개발한 품종으로는 수원1호·목포3호·목포4호·목포5호·목포6호 등이 있다. 목화는 섬유가 솜·방적용·공업용 등으로 쓰이는 것 외에도 용도가 다양한데, 씨의 기름을 짜 면실유·마가린 등을 만들고, 깻묵은 가축의 사료나 거름으로 쓰며, 줄기의 껍질을 제지용으로 이용한다. 그러나 용도가 다양하고 재배하기에도 적당해 전국적으로 널리 재배되어왔으나 최근 화학 섬유의 발달과 값싼 원면이 외국에서 대량 수입되어 경작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출처:다응외.

'식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화향 가득한 함평  (0) 2010.11.05
[스크랩] 제주도 아트랜드 분재공원(우산분재공원)  (0) 2010.10.23
산 수 유   (0) 2010.09.27
두해살이풀(망초)  (0) 2010.09.11
[스크랩] 연꽃에서 인생사를  (0) 2010.08.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