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시인/김 은 재
이꽃 저꽃 피어나는
꽃길 따라 춤을 추는 벌 나비
청춘은
방황하는 봄바람이어라
녹음방초 우거진
숲 속에 맹수처럼
성숙한 여름은 타오르는 열사의
중년에
뜨거운 바람이어라
석양빛에 물든 단풍에도
주름살 두드러진
노년은
결실을 거둬들인 들녘에 부는
스산한 가을바람이어라
늙은 삭신 쥐어짜는
엄동설한에 부는 바람은
저승사자 도포 자락 휘날림이요
말년의 기다림은 봄이 아닌
천국 인가 하노라.
'시와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라는 아름다운 이름 (0) | 2016.10.05 |
---|---|
[스크랩] 당신 생각...뿐입니다... (0) | 2014.08.13 |
너무 큰 집 (0) | 2014.04.07 |
인연따라 가는 길 (0) | 2014.03.30 |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 2014.03.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