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은 사람 시인/청죽 백영호
인생이란
대략 호올로 가는 길이다
가는길 멀고 멀어 지쳐갈 때
길동무 말동무 눈빛동무
어깨기댐이로 만나고 싶어라
생각만 해도 평안이 오고
고개들어 보노라면
안심이 결 고운 파동으로 번져오는 사람
우환이 외환으로 겹쳐
앞이 깜깜한 절벽 앞에서 흐느낄 때
말없이 다가와 가슴 여는 사람
세상에 홀로 남았다는
외길 외로움 엄습할 때도
어느샌가 홀연이 곁에 와서는
횡설수설하는 내 말들
다 들어 눈물로 보듬어 내는 사람
애인이 아니라도 좋고
연인이란 수식어 붙지 않아도
그저 격려의 정지기 되고
관심의 마음지기로
영혼이 따뜻한 가슴으로 만나고 싶어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