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if]-->
금방 탄로 날 일
(今時綻露事)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어느 곳에 일찍이 상처를
하고 홀아비로 지내는 박진사가 있었다.
.
한번은 박진사가 친구의 생일 잔치에 초대되어
맛 좋은 새우요리를 한 번 먹어 보고는
늘 새우요리, 새우요리하며 입버릇처럼 타령을 하던 차에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마침 한 짓궂은 친구가 커다란 새우 열댓 마리를
선물로 사들고 가서
.
박진사의 몸종을 불러내어 새우 요리하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 주고는 장난삼아 말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 새우를 삶으면 네년이 진사 어른과 그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당장 알게 된다."
"어떻게 그런 것을 알 수있을까요 ?"
몸종은 깜짝놀라 물어보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즉 그런 사실이 있다면 이 새우는 빨갛게 된단다."
이 말을 듣고 몸종은 부엌 안으로 들어갔다.
.
친구와 박진사는 이야기꽃을 피우며
이제나저제나 하고 새우 요리가
.
나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는데 한식경이 지나도록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if !supportEmptyParas]--> 그래서 박진사가 안에다 대고 소리쳤다.
"얘야, 새우 요리는 어찌되었느냐 ?"
"예, 이제 곧 가지고 나갑니다."
몸종이 부엌 쪽에서 대답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러나 그 다음에도 상당히 기다리게 한 뒤에야
겨우 몸종이 빨갛게 익어 김이 무럭무럭 오르는
새우요리 접시를 들고 나와서는
상위에 내려 놓더니,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얼굴이 새우보다 더 새빨개져서
박진사를 보고 말했다.
.
"그러기에 쇤네가 뭐라고 그랬사옵니까.
금방 탄로가 날거라고 여쭙지 않았사옵니까요."
<!--[if !supportEmptyParas]-->
'웃음주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이 바람피울때 각국 에 반응 (0) | 2018.07.11 |
---|---|
리콜(도요타) 시대 패러디 (0) | 2018.07.08 |
우문 현답 (0) | 2018.07.02 |
별 명 (0) | 2018.06.28 |
도와주고 도둑 누명이라니 (0) | 2018.06.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