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뜻에 따라 한국 전통문화의 심장인 안동시 하회마을을 찾아 73세 생일상을 받으며 안동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방한 사흘째이자 73세 생일인 4월 21일 하회마을을 방문할 당시 주요 내빈을 비롯해 시민 1만여 명이 몰려 양국 국기를 흔들며 ‘여왕의 행차’를 반겼습니다. 여왕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일부 시민들이 초가지붕 위에 올라갈 정도였습니다.

한편 당시 여왕이 충효당에서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오른 일화는 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좀처럼 발을 노출하는 일이 없는 여왕이 ‘한국식’에 따라 신을 벗은 뒤 방에 들어갔습니다.
여왕이 외국방문 행사 때 신을 벗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고 소탈한 여왕의 품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충효당’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추도 단상을 설치했으며 서거 이후 열흘 간 시민 등 방문객들이 애도하고 조문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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