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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역사) 이야기

그 사람과는 원수지간 아니오 ?

by 까망잉크 2008. 4. 22.
《그대는 그 사람과 원수지간이 아니오?》

 

춘추전국시대 진(晉) 문공(文公)이 구범(咎犯=문공의 외삼촌)에게 물었다.
“누구를 과연 서하(西河)의 태수로 삼는 것이 좋겠소?”

이에 구범이 우자고(虞子羔)가 적당한 인물이라고 추천하였다.

그러자 문공이 “그대는 그 사람과 원수지간이 아니오?”라고 물었다.

이에 구범이 “왕께서는 누가 태수로 적당한지를 물었지, 누가 저의 원수인가를 물은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우자고가 구범을 만나 이렇게 사죄의 말을 하였다.

“다행히 저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를 임금에게 서하 태수로 추천하셨다면서요?”

이 말에 구범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를 추천한 것은 공(公)이요, 그대를 미워하는 것은 사(私)입니다. 내 사사로운 일로 공의(公義)를 해치고 싶지 않을 뿐이오. 그대는 어서 떠나시오. 나를 뒤돌아보면 활로 쏘아 죽여 버리겠소!”

說苑 券十四 至公[지공]

晉文公問於咎犯曰:誰可使爲西河守者 ? 咎犯對曰: 虞子羔可也。

公曰:非汝之讐也? 對曰: 君問可爲守者,非問臣之讐也。

羔見咎犯而謝之曰:幸赦臣之過,薦之於君,得爲西河守。

咎犯曰: 薦子者公也,怨子者私也,吾不以私事害公事,子其去矣,顧吾射子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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