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버들/
늘어진 그 모습을 보며
흥겨워 춤을 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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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운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나무이다.
겨울을 난 나무들이 아직도 앙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 와중에 파릇한 순을 터트리는 버드나무는 잎이 가장 늦게까지 떨어지지 않는것 으로도 유명하다.
뿌리가 수분을 빨아들이는 힘이 탁월하여 가지에 물이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천안 삼거리는 공주를 거쳐 호남으로
청주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어 영남 으로 가는 길을 연결 하는 교통의 요충지 이다.
천안시 삼룡동에 있는 `천안삼거리`는 능수버들에 얽힌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한 홀아비가 능소(綾紹)라는 어린 딸과 가난하게 살다가 변방의 군사로 뽑혀 가게 되었다. 그는 천안삼거리에 이르자 어린 딸을 더 이상 데리고 갈 수가 없어서 주막에 딸을 맡겨 놓기로 했다. 그리곤 그는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고 딸에게 이르기를 `이 나무가 잎이 피면 다시 이곳에서 너와 내가 만나게 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 후 어린 딸은 곱게 자라 기생이 되었으며 미모가 뛰어난데다가 행실이 얌전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마침 과거를 보러 가던 전라도 선비 박현수와 인연을 맺었고 서울로 간 그는 장원급제하여 삼남어사가 되었다. 박 어사는 임지로 내려가다가 이곳에서 능소와 다시 상봉하자 `천안삼거리 흥, 능소야 버들은 흥`이라 노래하고 춤추며 기뻐하였다. 마침 전쟁에 나갔던 아버지도 살아서 돌아와 능소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천안삼거리 공원엔 유달리 버드나무가 많다. 이렇게 버드나무가 많은 것은 능소와 헤어질 때 능소의 아비가 꽂았던 버드나무 지팡이가 자라서 퍼진 것이라 한다. 천안삼거리에 휘휘 가지를 느리고 있는 버드나무들은 이래서 능소버들 또는 능수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래서 이때부터 이곳의 버드나무를 능소버들 또는 능수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참고:엠파스,다움,브리태니커,
궁궐의 우리나무(박상진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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