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 이야기

천안 삼거리 흐~응/ 능수버들

by 까망잉크 2008. 7. 16.

 

능수버들/

           늘어진 그 모습을 보며

           흥겨워 춤을 추는

 

 
 
 
 

 

봄의 기운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나무이다.
겨울을 난 나무들이 아직도 앙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 와중에 파릇한 순을 터트리는 버드나무는 잎이 가장 늦게까지 떨어지지 않는것 으로도 유명하다.
뿌리가 수분을 빨아들이는 힘이 탁월하여 가지에 물이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키가 20m에 달한다. 수피(樹皮)는 어두운 회색이며 세로로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황록색으로 해마다 2m씩 자라고 가지와 함께 밑으로 처진다. 잎은 좁은 피침형으로 길이 7~12㎝, 너비 10~17㎜ 정도이다. 잎 뒷면은 약간 흰색을 띠며 잎맥에는 잔털이 나 있다. 꽃은 4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피는데 미상(尾狀)꽃차례로 무리져 달린다. 암꽃의 암술머리가 4갈래로 갈라졌다. 열매는 5월에 익고 길이 3㎜ 정도이며, 긴 털이 있어 바람에 날리는 것을 사람들이 꽃가루로 잘못 알고 있다. 어린가지가 밑으로 처져 자라는 점이 수양버들·개수양버들과 비슷하나 수양버들은 어린가지가 적갈색이며 개수양버들은 잎 뒤에 전혀 털이 없어 쉽게 구분된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밑으로 처지지 않고 어린가지에는 털이 있다가 없어지며 암술머리가 4갈래로 갈라진 점이 능수버들과 다르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채집되어 학계에 보고되었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고, 가로수나 풍치수(風致樹)로 널리 심고 있으며 목재는 가구나 나막신을 만드는 데 쓰인다
申鉉哲 글

 

천안 삼거리는 공주를 거쳐 호남으로

청주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어 영남 으로 가는 길을 연결 하는 교통의 요충지 이다.

천안시 삼룡동에 있는 `천안삼거리`는 능수버들에 얽힌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한 홀아비가 능소(綾紹)라는 어린 딸과 가난하게 살다가 변방의 군사로 뽑혀 가게 되었다. 그는 천안삼거리에 이르자 어린 딸을 더 이상 데리고 갈 수가 없어서 주막에 딸을 맡겨 놓기로 했다. 그리곤 그는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고 딸에게 이르기를 `이 나무가 잎이 피면 다시 이곳에서 너와 내가 만나게 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 후 어린 딸은 곱게 자라 기생이 되었으며 미모가 뛰어난데다가 행실이 얌전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마침 과거를 보러 가던 전라도 선비 박현수와 인연을 맺었고 서울로 간 그는 장원급제하여 삼남어사가 되었다. 박 어사는 임지로 내려가다가 이곳에서 능소와 다시 상봉하자 `천안삼거리 흥, 능소야 버들은 흥`이라 노래하고 춤추며 기뻐하였다. 마침 전쟁에 나갔던 아버지도 살아서 돌아와 능소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천안삼거리 공원엔 유달리 버드나무가 많다. 이렇게 버드나무가 많은 것은 능소와 헤어질 때 능소의 아비가 꽂았던 버드나무 지팡이가 자라서 퍼진 것이라 한다. 천안삼거리에 휘휘 가지를 느리고 있는 버드나무들은 이래서 능소버들 또는 능수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래서 이때부터 이곳의 버드나무를 능소버들 또는 능수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참고:엠파스,다움,브리태니커,

       궁궐의 우리나무(박상진 著)

 

                                                                    

 

 

'식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능의창 입술 앵두  (0) 2008.07.21
활 재료로 쓰인 뽕나무  (0) 2008.07.17
손톱에 물...봉선화  (0) 2008.07.15
널리 쓰여지는 버드나무  (0) 2008.07.14
순결의 꽃 백합  (0) 2008.07.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