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줄기는 높이 2m로 자라며 길이 약 60㎝의 잎이 어긋난다. 잎의 모양은 긴 방추형, 긴 심장형 등 품종에 따라 다른데,1개의 줄기에 30장 정도 달리며 줄기 중심에서 위쪽으로 10∼20장을 수확·이용한다.
또 잎새의 기부가 발달하지 않고 잎자루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품종군과, 잎새의 기부가 발달하여 자루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품종군이 있다. 꽃은 통모양의 통꽃이며, 꽃색은 흰색, 분홍색, 빨강에 가까운 분홍색 등이 있다.
수술은 5개이며 암술은 1개이고, 꽃부리의 끝은 5갈래로 갈라진다. 씨는 긴 지름 0.7∼0.8㎜, 짧은 지름 0.5∼0.6㎜로 작으며
붉은 갈색 내지 검은 갈색의 약간 편평한 달걀꼴이며, 표면에는 물결모양의 요철(凹凸)이 있다.
잎은 건조시켜 종이말음담배(궐련)나 잎말음담배(시가)·파이프담배 등을 만든다.
끽연 풍습이 있었다. 유럽에서는 1518년에 에스파냐에 도입된 것이 최초이다.
그 밖에 유럽 여러 나라에는 16세기 후반에 도입되었다.
한국에는 1618년에 일본을 거쳐 들어왔거나 중국의 베이징[北京(북경)]을 내왕하던 상인들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짐작된다.
담배는 품종에 따라 잎의 향미(香味)·탄성·연소성 등이 다르며 그에 따라 용도도 달라진다.
또 종류에 따라 재배 적지(適地)가 대강 결정되며 재배부터 수확 후 잎의 처리까지 각각 다른 재배법이나 조제법이 실시된다.
품종은 크게 황색종·벌리종·재래종·잎말음종·오리엔트종으로 나뉜다.
인간이 연기를 마시게 된 것은 불을 이용하면서부터이며, 초목 중에는 태우면 좋은 향기를 내는 것도 있는데,
이 좋은 향기가 나는 연기는 인간에게 청신한 활력과 기력을 줄 뿐만 아니라 신의 정령이 머물고 있다고 믿었다.
이 신앙은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종교적인 의식에서 향을 피우는 것은 중요한 의례임과 동시에 환상적 정신작용을 일으키므로 주술에도 필요하였다. 또 질병치료의 용도로도 사용되어 왔다.
BC 3000년경 이집트에서는 신전에서 향을 피우면 그 연기는 하늘의 신에 달하고, 왕의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또 BC 700년경 그리스에서는 아폴로신전에서 무당이 대량으로 향연을 피워 마시고 기(氣)를 잃어 말하는 헛소리가
신의 말이라고 믿었다. 이와 같이 연기가 신전에 가득 차 신비한 분위기를 내는 것은 신앙을 높이기 위해 효과가 있었다.
담배는 해로와 육로를 거쳐 세계 각국에 전파되었는데 그 경로는 포르투갈이 아메리카·아라비아·인도를 거쳐 동양으로 전하고, 영국은 네덜란드·북해에서 발트해 연안·지중해를 거쳐 터키에, 또 태평양방면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로, 프로이센과 폴란드는 북부러시아로, 터키는 남부러시아로, 러시아는 시베리아로, 중국은 광대한 내륙과 시베리아로 전파했다.
여기서 해로와 육로의 담배가 하나가 되었고, 시베리아에서 바다를 넘어 북극의 에스키모에, 또 일부는 캐나다방면에서
북극으로 전래되어 담배는 유럽에 들어간 지 1세기 사이에 세계를 일주하였고 그에 따라 재배지역도 늘어났다.
끽연은 일상생활에서 기분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푸는 진정작용과 반대로 심기를 높이는 자극으로서 심리적 효과가 있으며,
향기와 미각은 기호품으로 애용되어 왔다.
그러나 1928년 영국에서 종이말음담배의 끽연은 암의 원인이 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고, 그후 각국에서 이 문제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1952년 미국 암협회조사의 중간보고에서 끽연과 폐암의 관계에 대하여 경고하였고,
1964년에 아메리카공중위생총람의 보고서에서 다시 이 문제가 주목되었다.
1970년에 세계보건기구(WHO)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 WHO는 전 가맹국에게 끽연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도록 통지했다.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노르니코틴·단백질 등의 질소함유물은 그 자체의 해독보다 연소시
생성되는 질소화합물과 탄화수소물에 의한 해독이 더 크다.
이들 물질 중에는 발암물질로 여겨지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또 연기 속에는 소량의 일산화탄소와 시안(CN)이
포함되어 있어 유독하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에 흡착할 수 있는 친화력이 산소보다 230배나 크고 일단 결합하면
쉽게 해리되지 않아 각 조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이 둔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담배는 어른들의 기호품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왔다. 그러한 만큼 담배는 권위의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랑방에서 들려오는 할아버지의 담뱃대소리는 곧 할아버지가 집안에서 차지하는 권위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경도잡지》에 의하면 조관(朝官)들은 반드시 연합(煙盒)이 있었고, 비천한 자는 존귀한 분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조관들에게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였으며, 재상이나 시종관이 지나가는데 길을 범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꿇어앉지 않는 자가 있으면 우선 길가의 집에다 구금시켜 놓고 나중에 잡아다가 치죄한다고 하였다.
옛날 중국에서 콧병이 몹시 유행하였는데 담뱃잎으로 코를 막으면 나았다고 한다.
겨울에는 담뱃잎을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잎을 말려두었다가 담배를 피워 그 연기로 콧병을 예방하게 되었다는 설화도 있다. 또, 남자를 몹시 좋아한 어떤 기생이 살아서 상대하지 못한 사람과 죽어서 입이라도 맞추어보기를 소원하여,
그 넋이 화해서 무덤에 난 것이 담배였으며 그래서 입으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설화도 있다.
<귀야귀야 담방귀야/동래울산 담방귀야/너의 국도 좋다드니/조선국을 왜유왔나/나의 국도 좋다마는 너의 국을 유람왔네>
로 시작되는 민요가 있다.
담배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618년경이라고 전해지는데, 일본을 거쳐 들어왔거나 베이징[北京(북경)]을 내왕하던
상인들에 의한 것으로 짐작된다. 일본에서 전래된 품종은 남초·왜초(倭草)였고, 베이징에서 전래된 것은 서초(西草)라 했으며, 차와 같은 새로운 기호품이란 뜻으로 신다(新茶)라고도 불리었다.
담배가 들어오자 급속도로 보급되고 재배도 많이 되어 청나라로 보내는 수출품으로도 큰 구실을 하였다.
1921년까지는 자유경작되다가 그 후에 전매제도로 바뀌었다. 담배는 어른들의 기호품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고,
그런만큼 권위의식과 깊이 관련되어 장죽(長竹)을 물고 있는 것이 양반의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이어 일반에게도
보급되었다. 술과 담배가 비슷한 기호품인데, 술에 대하여는 비교적 관대하나 담배에 대하여는 제재가 많았다.
술은 웃사람 앞에서 마셔도 크게 나무라지 않았으나 담배는 달랐다.
이는 광해군(光海君)이 담배 냄새를 싫어하여 신하들에게 담배를 못 피우게 한 데서 시작된 풍습이라고 하지만,
담배는 불이 위험하기도 하고 또 담뱃대를 문 모습이 건방지게 생각되어 나타난 풍습으로 보기도 한다.
성미가 몹시 급하거나 움직임이 매우 빠른 사람을 가리켜 <번갯불에 담뱃불 붙이겠다>고 하는 것을 비롯해 많은 속담이 있고, 담배의 유래나 풍습에 대한 설화도 전해져 오고 있다.
민요로는 <담방귀타령> <담방구타령> <담바구타령> <담배타령> <담배노래> <담방구노래>등이 널리 전승되고 있다.
출처:야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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